사진=LAFC SNS 캡처 손흥민의 ‘가을 축구’가 시작된다. LAFC 에이스 손흥민이 팀의 두 번째 우승컵을 향한 첫발을 내딛는다. LAFC는 30일 오전 11시3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오스틴FC와 2025 MLS컵 플레이오프(PO) 1라운드(3판2선승제) 1차전 경기를 치른다. 서부 콘퍼런스 3위에 오른 LAFC(승점 60)는 서부 6위 오스틴(승점 47)을 홈으로 불러들여 기선제압에 나선다.
손흥민이 중심을 잡는다. 지난 8월 LAFC로 둥지를 옮긴 손흥민은 10경기 동안 9골 3도움을 몰아치며 팀 핵심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주로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월드클래스급 결정력을 뽐내고 있다. 시즌 후반에 합류했음에도 이례적으로 신인상 후보에까지 이름을 올릴 정도다.
반드시 MLS컵을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LAFC는 2022년 MLS컵 첫 우승을 차지했고, 2023년엔 준우승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지난 14일 파라과이전 종료 후 “서부 콘퍼런스에서 우승할 수는 없게 됐지만, 아직 중요한 MLS컵이 남아 있다”며 “포커스를 맞춰서 우승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LAFC SNS 캡처 올 시즌 LAFC에게 오스틴은 천적과 같다. 2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0-1로 패배했다. 또 오스틴은 올 시즌 최소 실점 5위(45실점)를 기록할 만큼 끈끈한 수비력을 자랑한다. 두터운 수비벽을 깨기 위해선 손흥민이 필요하다. 직전 맞대결에선 손흥민이 뛰지 않았다. 모두가 손흥민이 필요하다고 고개를 끄덕인다. 지난 28일 기자회견에서 주장 위고 요리스는 “손흥민은 팀의 리더 중 한 명”이라며 “PO 1차전은 그의 경험이 필요한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수장은 ‘흥부 듀오’ 카드를 자신 있게 내민다.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는 MLS 최초로 3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합작했고, 19골로 MLS 최다 연속 합작골 신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에게 수비가 쏠리면 부앙가가 더 손쉽게 골문을 뚫을 수 있다. 스티브 체룬돌로 LAFC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훨씬 강해진 LAFC를 보게 될 것”이라며 손흥민에게 수비가 집중되면 다른 선수들이 그만큼 자유로워질 수 있다. 이런 상황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우리의 해법 중 하나”라고 확신했다.
사진=LAFC SNS 캡처 LAFC가 오스틴을 넘어서면 2위 밴쿠버 화이트캡스(승점 63)-7위 FC댈러스(승점 44)전 승자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맞붙게 된다. 콘퍼런스 준결승과 콘퍼런스 결승 그리고 각 콘퍼런스 우승팀이 격돌하는 최종 결승은 모두 단판이며 연장전과 승부차기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