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다자간 공급망 협력 확대해야"…'AI·공급망' 리더들 머리 맞댔다[경주AP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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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다자간 공급망 협력 확대해야"…'AI·공급망' 리더들 머리 맞댔다[경주APEC]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공급망의 지속가능성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공동 번영을 위한 핵심 과제"라며 다자 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30일 경주 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이틀째 회의에서 장 회장은 '탄력적이고 지속가능한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주제로 한 세션의 첫 연사로 나서 호주와의 협력이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다자 협력 체계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포스코와 호주의 협력이 1971년 철광석 공급으로 시작돼 현재 포스코 원료의 70%를 담당하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했다"며 철강산업의 저탄소 전환, 이차전지 원료 공급망 확보, 청정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주요 협력 과제로 제시했다.



포스코는 2010년 호주 핸콕, 일본 마루베니 그룹, 중국철강공사(CSC) 등과 함께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다. 이 같은 협력은 현재 포스코와 마루베니의 호주 포트 헤들랜드 지역 '저탄소 철강 원료(HBI)' 생산 협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핸콕 프로스펙팅의 게리 코르테 CEO와 일본의 오모토 마사유키 마루베니 CEO도 함께 연단에 올랐다. 이들은 세 기업이 협업한 프로젝트를 성공해낼 수 있었던 비결로 속도와 과감성을 꼽았다. 또 각 국가에서 공공과 민간이 동시에 협업해 공급망 체인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마사유키 CEO는 "민간 기업 뿐 아니라 정부 기관 간 협력이 대규모 프로젝트의 성공을 가능하게 했다"며 "한국과 일본의 천연자원 수요와 호주의 자원 개발 역량을 결합하고, 함께 협력해 글로벌 천연자원 프로젝트를 개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핵심 광물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코르테 CEO는 "변화 속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선 기술력과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시스템을 최적화하고,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도 "가장 중요한 건 정부의 역할"이라고 지목했다.



APEC CEO 서밋 이틀째 회의에서는 공급망, 인공지능(AI), 에너지 등 핵심 산업 현안을 둘러싼 각국 인사들의 연설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세션에서는 글로벌 테크 기업 리더들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에릭 에반스타인 틱톡 공공정책 총괄 이사는 디지털 플랫폼 생태계에서의 신뢰를 강조했다. 에반스타인 이사는 "신뢰는 이용자들이 콘텐츠를 나누고 공동체를 연결하는 동시에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게 한다"며 "지난해 틱톡은 일본에서 30억달러 규모의 경제 가치를 창출하고 미국에서도 국내총생산(GDP)에 242억달러를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앤터니 쿡 마이크로소프트(MS) 부사장도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선 전력 공급 뿐만 아니라 인프라 공급, 네트워크 구축 등 전방위적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어 오후 세션에서는 사이먼 칸 구글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총괄, 이홍락 LG AI연구원장 등이 '차세대 AI로드맵'을 주제로, 금한승 기후환경에너지부 1차관,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차세대 에너지'를 주제로 연설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같은 시간 경주 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CEO 서밋의 부대행사 '퓨처테크포럼' 가상자산 세션이 열렸다. 이날 무대에 올라 기조연설을 한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미래 금융의 연결'을 주제로 "디지털 자산은 더 이상 한정된 영역의 혁신이 아니라 기술과 금융, 시장과 사람, 지역과 경제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다양한 금융 리더들이 스테이블코인, 금융 포용과 같은 디지털자산 산업의 현안을 논의했다.






경주=박준이, 장희준, 이명환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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