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래퍼인 정상수 씨(41)가 지난 1일 충암고 축제에서 "윤 어게인"이라는 윤 전 대통령 지지 발언을 한 점을 사과했다. [사진=정상수 쓰레드 갈무리]가수 겸 래퍼인 정상수 씨(41)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모교인 서울 충암고등학교 축제에서 그의 재출마 구호를 외친 점을 놓고 “해서는 안 될 정치적 발언을 했다”며 지난 1일 사과했다. 정 씨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쓰레드 등의 소셜미디어에 “지난달 31일 저의 발언으로 피해를 보신 많은 분에 사과드리고자 한다”며 “공적인 자리에서 부적절한 정치적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축제를 즐기고자 하는 학생이 있는 자리에서는 결코 해서는 안 되는 발언이었음에도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큰 실망하게 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설명했다.
또 “저의 발언은 학교 측 관계자들과 상의하지 않은 발언이다”며 “단순히 저의 개인적인 발언으로 피해를 본 분들에게 사과드리고 학교 측을 향한 비난은 삼가시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어 “저는 (윤 어게인을 외치는) 영상이 올라가고 일이 커지는 시간 동안 다른 변명으로는 덮을 수 없는 잘못이라는 점을 알게 됐다”며 “그러니 이와 관련된 모든 비난은 학생과 학교가 아닌 저에게 해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공연 및 여러 활동에선 부적절한 발언을 하지 않도록 조심 또 더 조심하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 전해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저의 개인적인 발언이다”며 “충암고와 재학생을 향한 비난은 자제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정상수 씨(41)가 지난달 31일 충암도 축제에서 공연 도중 "윤어게인"을 외치는 모습. [정상수 씨 쓰레드 갈무리]정 씨가 이번 논란으로 사과한 배경은 이렇다. 그는 지난달 31일 충암고 축제 무대에 올라 “윤 어게인(again)”을 외치는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 확산했기 때문이다. 윤 어게인은 정치 구호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극성 지지자들이 탄핵으로 파면된 그의 재출마를 촉구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영상을 보면 정 씨가 한 학생을 무대 위로 불러 “충암고의 자랑이 무엇이냐”고 묻고 한 학생이 “윤석열”이라고 답한다.
이에 정 씨는 “나도 그 말을 안 하려고 참고 있었다”며 “그럼 나도 해버리겠다며 윤 어게인”이라고 두 차례 외친다.
이를 본 누리꾼 사이에선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부정적인 여론이 높아지자 충암고 학생회 측은 “해당 발언은 충암고 또는 충암제의 입장과 관련이 없다”며 “학교나 학생회가 요청하거나 사전에 합의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아주경제=정현환 기자 dondevoy@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