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퀸’ 고지원 “이제 언니 고지우를 고지원으로 착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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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퀸’ 고지원 “이제 언니 고지우를 고지원으로 착각해요”
고지원이 고향 제주에서 시즌,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고지원이 2일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에서 열린 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짓고 기뻐하고 있다. KLPGT 제공 고지원이 2일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에서 끝난 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KLPGT 제공 “예전에는 저를 고지우 동생으로 불렀는데, 이제는 언니를 고지원으로 착각해요.”

위상이 달라졌다. ‘제주의 딸, 제주의 퀸’ 고지원이 시즌 2승을 달성했다.

고지원은 2일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파72·6816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1개가 나왔지만, 버디 6개를 수확하며 5언더파 271타를 기록했다. 2라운드에서 노보기에 버디 7개를 쓸어담으며 대회 선두로 올라선 고지원은 마지막까지 날카로운 샷을 유지하면서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이다.
고지원이 2일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에서 끝난 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뒤 축하 세리머니를 받고 있다. KLPGT 제공 시즌 2승, 모두 고향인 제주도에서 달성했다. 지난 8월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새긴 바 있다. 투어 데뷔 3년 만에 달성한 생애 첫 우승이었다.

3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한 고지원은 이예원, 홍정민, 방신실(이상 3승), 김민솔(2승)에 이어 올 시즌 5번째 다승자 반열에 올랐다. 위상이 달라졌다. 고지원은 이전까지 KLPGA 통산 3승을 달성한 고지우의 동생으로 불렸다. 투어 데뷔 직후 성적 부진으로 드림투어와 시드전을 계속해서 치러야 했던 힘든 시간도 보냈다. 하지만 올해 2승을 달성하며 KLPGA 스타로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고지원은 “예전에 고지우 동생으로 많이 불렸는데, 이제는 ‘골프 자매’로 바뀐 것 같다”고 미소지으며 “가끔 언니를 고지원으로 착각하시는 분들도 계신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고향에서 시즌 2승을 달성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 행복하다. 제주도 대회가 한 5개 정도 생기면 좋겠다. (웃음)”

▲바람이 많이 불었다.

“같은 조였던 (서)교림(15언더파 준우승)이가 압박을 해서 더 정신차리고 플레이한 것 같다. 바람이 3라운드 때랑 똑같이 불더라. 바람이 도는 것도, 방향도 모두 똑같았다. 홀마다 어떻게 샷을 했는지 모두 기록을 해두는 편이다. 그래서 어제 메모해 둔 것을 많이 참고 했다. ”

▲통산 2승이다. 이제 언니와 1승 차이다.

“어릴 때 너무 많이 티격태격해서 그런지 지금은 많이 돈독해진 것 같다. 특히 골프 얘기를 많이 한다. 복기도 함께 한다. 언니에게 ‘조금만 기다려, 내가 따라갈 게’라고 전하고 싶다. (웃음)”

▲내년부터 풀타임 정규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우선은 한 시합, 한 시합 즐겁게 치는 것이 목표다. 우승은 1번 이상 했으면 좋겠다. 길게 목표를 잡는 편이 아니다. 눈 앞에 작은 것부터 하나씩 해가다 보면 큰 목표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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