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전통 ‘종로 건강걷기’ 대회… “최초의 댕댕이 참가자 되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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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전통 ‘종로 건강걷기’ 대회… “최초의 댕댕이 참가자 되시개!"
처음으로 반려견에게 ‘문호’를 연 제82회 종로건강걷기대회 포스터. 종로구 제공
다가오는 주말, 서울 종로구의 전통 행사 ‘제82회 종로건강걷기대회’가 개최된다. 21년 역사상 처음으로 반려견도 종로구민과 동참하기로 해 눈길을 모은다.

종로구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종로건강걷기대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오는 8일 오전 8시 삼청공원에서 시작되는 이번 대회는 준비 체조, 걷기 자세 교육에 이어 종로둘레길 3㎞를 걷는 구민행사다. 삼청공원에서 출발해 밀바위 입구, 한양도성길, 와룡공원 정상, 성균관대학교 후문을 거쳐 다시 삼청공원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소요 시간은 약 90분이다.

2004년 탄생한 종로건강걷기 대회는 분기별로 연 4회 개최되다 2019년부터 상반기와 하반기, 연 2회 열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진행한 81회 행사만 해도 구민들만 참여했지만 이번 82회 행사는 반려견도 함께한다.

행사를 주관하는 구 체육회 담당자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반려인 구민의 요청도 있었다”며 “강아지와 함께 건강을 챙기고 추억도 쌓을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대회 코스도 평소 반려견 동반이 가능해 반려가족들이 자주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다.

걷기 대회 말고도 반려견 인생네컷 촬영, 반려견 심폐소생술(CPR) 교육 등 행사도 준비했다. 또 반려가족 참가팀 모두에게 펫푸드 샘플, 휴대용 물통, 배변봉투를 선물하고 별도 경품행사를 통해 더 많은 반려용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강북삼성병원과 펫푸드 브랜드 네추럴발란스가 후원한다.

구는 반려견 동반과 미동반 참가자를 각각 100명씩 모집했다. 반려견 동반팀의 경우 오는 5일까지 추가로 참가신청을 받는다. 포스터 내 QR코드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가족이나 친구, 이웃, 반려견과 함께라도 좋고, 혼자 걸어도 좋은 종로둘레길에서 몸과 마음 건강을 지키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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