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반려견에게 ‘문호’를 연 제82회 종로건강걷기대회 포스터. 종로구 제공 다가오는 주말, 서울 종로구의 전통 행사 ‘제82회 종로건강걷기대회’가 개최된다. 21년 역사상 처음으로 반려견도 종로구민과 동참하기로 해 눈길을 모은다.
종로구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종로건강걷기대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오는 8일 오전 8시 삼청공원에서 시작되는 이번 대회는 준비 체조, 걷기 자세 교육에 이어 종로둘레길 3㎞를 걷는 구민행사다. 삼청공원에서 출발해 말바위 입구, 한양도성길, 와룡공원 정상, 성균관대학교 후문을 거쳐 다시 삼청공원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소요 시간은 약 90분이다.
2004년 탄생한 종로건강걷기 대회는 분기별로 연 4회 개최되다 2018년부터 상반기와 하반기, 연 2회 열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진행한 81회 행사만 해도 구민들만 참여했지만 이번 82회 행사는 반려견도 함께한다.
행사를 주관하는 구 체육회 담당자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며 “강아지와 함께 건강을 챙기고 추억도 쌓을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대회 코스도 평소 반려견 동반이 가능해 반려가족들이 자주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다.
걷기 대회 말고도 반려견 인생네컷 촬영, 반려견 심폐소생술(CPR) 교육 등 행사도 준비했다. 또 반려가족 참가팀에게 펫푸드 샘플, 휴대용 물통, 배변봉투를 선물하고 별도 경품행사를 통해 더 많은 반려용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펫푸드 브랜드 네추럴발란스코리아에 더해 강북삼성병원, 넥스트피드가 후원한다.
구는 반려견 동반과 미동반 참가자를 각각 100명씩 모집했다. 반려견 동반팀의 경우 오는 4일까지 참가신청을 받고, 행사 당일 현장 접수(선착순)도 받는다. 사전 신청은 포스터 내 QR코드로 할 수 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가족이나 친구, 이웃, 반려견과 함께라도 좋고, 혼자 걸어도 좋은 종로둘레길에서 몸과 마음 건강을 지키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