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년생’ 박남신, 불굴의 통산 25승 도전… “프로 무대 떠나기 전 꼭 한 번 우승 추가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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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생’ 박남신, 불굴의 통산 25승 도전… “프로 무대 떠나기 전 꼭 한 번 우승 추가하고 싶어”
박남신. 사진=KPGA 제공
백전노장의 찬란한 도전, 현재진행형이다.

1959년생, 66세의 나이로는 전설의 발걸음을 막을 수 없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챔피언스투어를 변함없이 누비는 박남신은 통산 25승이라는 굵직한 이정표를 향해 여전히 전진하는 중이다. KPGA 투어에서 통산 20승을 거뒀다. 1995년 타이인터내셔널 우승으로 유일한 해외투어 우승을 올렸고, 2009년부터 챔피언스투어로 자리를 옮겨서는 3개의 트로피를 들었다. 오는 5일부터 전북 고창 소재 고창CC에서 펼쳐지는 ‘매일 셀렉스배 제30회 한국시니어오픈’에 출전할 그는 ‘25’라는 숫자를 향한 도전을 이어간다.

올 시즌 9개 대회에 출전했다. 최고 성적은 ‘KPGA 레전드 클래식 시리즈 4’의 준우승이다. 현필식, 김정(미국)과 연장 승부를 펼쳤다. 김정이 더블보기, 박남신은 파, 현필식은 버디를 기록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연장전에서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KPGA 레전드 클래식 시리즈 5’에서 김종덕과 9개 홀 연장 승부를 이어갔으나 결국 패배를 안은 바 있다.

박남신은 “이 나이에도 최근까지 우승 경쟁을 하고 있으면 충분히 잘하고 있는 것”이라며 “하지만 프로 무대를 떠나기 전에 꼭 한 번은 우승을 다시하고 싶다. 나이가 들어도 우승에 대한 욕심은 변함없는 것 같다”는 목표를 밝혔다.

박남신. 사진=KPGA 제공
차곡차곡 쌓아온 골퍼 박남신의 자존심과도 같다. 1982년 프로 무대에 뛰어들어 무려 12번째로 응시한 선발전에서 합격증을 받았다. 그는 “원래 포기를 모르는 성격”이라며 “프로가 되어야만 했던 특별한 이유가 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도전을 시작했기 때문에 끝까지 해보고 싶었다”고 되돌아봤다.

1986년 ‘팬텀오픈’에서 KPGA 투어 첫 승을 거뒀다. 이후 2007년 ‘금호아시아나오픈’까지 KPGA 투어에서만 20승을 만들어냈다. 43승을 올린 최상호에 이어 현재 KPGA 투어 다승자 순위 2위다. 1988년과 1989년, 1993년에는 상금왕에 등극했다. 1988년과 1993년에는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박남신은 “젊었을 당시에는 골프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환경이 지금처럼 잘 갖춰져 있지 않았다. 연습밖에 방법이 없었다. 전성기 때의 연습량을 남들이 들으면 ‘미쳤다’고 할 것”이라며 “아침에 눈을 뜨면 골프채를 손에 잡았다. 이후 자기 전까지 계속 연습을 했다. 스스로 골프를 터득했다”고 말했다. 이어 “첫 우승이었던 ’팬텀오픈’ 우승이 골프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며 “1989년에는 우승을 한 번도 못했는데 상금순위에서 1위를 했다. 이 때가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었다고 본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2009년부터 시니어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KPGA 챔피언스투어에서는 현재까지 3승을 적어냈다. 2009년 ‘시니어 마스터즈’, 2010년 ‘볼빅배 KPGA 챔피언스투어 2회 대회’, 2013년 ‘그랜드CC배 KPGA 시니어 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박남신은 “2007년 ‘금호아시아나 오픈’ 우승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며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내 경기를 하다 보니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 지금도 그렇게 하면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 아직까지 골프 클럽 들고 다니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또 하나 바람이 있다면 여전히 박남신이라는 선수를 좋게 봐주시는 팬 분들께서 선수 생활 끝까지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나도 최선을 다해 있는 힘껏 열심히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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