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다섯 달째 증가하면서 4288억달러를 웃돌았다. 2023년 1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운용수익 증가와 외화 외평채 신규 발행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288억2000만달러로 전월 말 4220억2000만달러 대비 68억달러 늘었다. 2023년 1월(4299억7000만달러) 이후 2년 9개월 만의 최대치다. 운용수익 증가, 외화 외평채 신규 발행 등에 영향을 받았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2021년 하반기까지 꾸준히 늘어 2021년 10월 말 4692억달러로 정점을 찍었으나, 2022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2~5월에는 4100억달러 아래로 떨어졌지만, 최근 5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10월 말 기준 4300억달러에 다가섰다.

10월 외환보유액 구성항목 중 국채와 회사채, 정부기관채 등이 포함된 유가증권은 전월 말 대비 4억6000만달러 줄어 3779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가증권 비중은 전체 외환보유액의 88.1%로 줄었다. 반면 예치금은 259억4000만달러(6.0%)로 74억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은 157억1000만달러(3.7%), 금은 47억9000만달러(1.1%), IMF 포지션은 44억1000만달러(1.0%)였다.
한편 지난 9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로 전월 대비 한 계단 올라섰다. 주요국 외환보유액이 대체로 증가한 가운데 10위권 내에서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국가는 8위 사우디아라비아, 10위 홍콩으로 각각 59억달러, 25억달러 줄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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