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범근 베스트 11·전진우 득점왕’ 개인상 위한 동료의 적극적인 유세…분위기 반전의 주인공 이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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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범근 베스트 11·전진우 득점왕’ 개인상 위한 동료의 적극적인 유세…분위기 반전의 주인공 이승우
사진=전북현대모터스FC 제공 올 시즌 우승의 주인공 전북 현대 선수단이 동료를 위한 적극적인 개인상 유세를 펼쳤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는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10번째 우승을 맞아 우승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을 비롯해 주장 박진섭, 전진우, 송범근, 이승우 등이 참석해 우승 소회를 밝혔다.

개인상을 향한 홍보가 시작했다. 전진우는 올 시즌 33경기에 나서 15골을 집어넣었다. 올 시즌 최다 득점 공동 2위(울산 이호재)다. 1위는 수원FC 싸박으로 17골을 성공했다. 전진우는 “우승 전까지 개인상에 대한 욕심은 없었다. 이제는 생겼다”며 “사실 감독님이 밀어주실 거라고 혼자 생각했는데, 아니더라.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지 못했다. 또 수비 안 하면 바로 빼신다. 골에 대한 생각보다는 수비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뛴다”고 설명했다.

동료들도 힘을 모은다. 전진우는 “선수들이 정말 많이 도와주려고 한다. 하지만 감독님의 철학이 있으시니 그걸 따라가야 한다. (이)승우 형은 수비하지 말고 골만 넣으라고 하면서 진심으로 득점왕을 위해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우는 “(감독님의 이야기를) 못 들은 척하고 줘야 한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전북현대모터스FC 제공 송범근도 개인상을 노리고 있다. 이제껏 베스트 11 후보로 자주 꼽혔으나, 수상한 적은 없다. 베스트 11에 선정되면 전북 골키퍼로 2016년 권순태 이후 9년 만에 이름을 올린다. 송범근은 “당연히 받고 싶다. 욕심나고 기대도 된다”며 “팀이 좋은 성적으로 우승해서 굉장히 기쁘다. 개인상까지 받게 되면 좋겠다는 게 솔직한 생각”이라고 웃었다.

이번엔 전진우가 나섰다. 그는 “(송)범근이 형이 받지 못해야 할 이유가 궁금하다”며 “올해 K리그를 보셨다면 고민 없이 형을 뽑아주셔야 한다. 최소 실점, 클린시트, 선방 능력을 보면 범근이 형이다. 골을 먹었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막아주신 것도 너무 많다. 이런 부분이 쌓여서 우리가 이기고 우승까지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인상 후보의 주인공은 아니나, 이승우는 주위의 칭찬을 가장 많이 받았다. 전진우는 “(이)승우 형이 정말 중요한 역할을 많이 해줬다. 선수들이 다운돼 있어도 형 덕분에 빠져나올 수 있었다. 형을 보고 많이 배웠다. 자신의 이름을 내려놓고, 팀을 위해서 헌신하고 희생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형의 입장일 때도 이렇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을 정도”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전북현대모터스FC 제공 송범근은 “내가 클럽하우스에서 노래를 틀면 승우가 춤을 춘다. 이런 부분으로 침체됐던 분위기가 달라진다”며 “시즌을 치르다 보면 선수들이 예민해지고, 무거워질 때가 많다. 그런 분위기를 반전시켜주는 친구”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수장도 마찬가지다. 포옛 감독은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승우가 큰 역할을 해줬다. 경기 나설 때도 팀을 잘 도와줬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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