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맹활약’ 이관희 앞세운 삼성, 정관장 연승행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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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 맹활약’ 이관희 앞세운 삼성, 정관장 연승행진 막았다
사진=KBL 제공
‘쏘고, 패스하고 또 수비하고’

남자프로농구 삼성의 베테랑 가드 이관희가 공수에서 번뜩이는 영향력을 발휘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삼성은 5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정관장과의 홈 맞대결에서 89-75 승리(23-16, 25-25, 23-16, 18-18)를 거뒀다.

제동을 제대로 걸었다. 올 시즌에만 벌써 두 차례나 정관장을 잡아낸 것. 삼성은 지난달 12일 안양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도 정관장을 83-80 제압한 바 있다.

게다가 이번엔 5연승을 내달렸던 상대를 꺾었다. 지난달 15일 창원 LG전부터 이어진 기세였다. 삼성도 좋은 분위기를 탔다. 최근 5경기서 4승1패를 마크한 것. 이로써 삼성은 6승째(6패)를 올려 6위에, 정관장은 8승3패로 LG와 동률을 이루며 공동 1위에 자리했다.

이관희의 공헌을 빼놓을 수 없다. 팀이 필요할 때마다 나타나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다. 중거리슛부터 공간을 활용하는 절묘한 패스까지, 재치 있는 면모를 재차 뽐냈다. 상대의 허술함도 놓치지 않았을 정도다. 2쿼터 중반에 나온 스틸 후 득점 장면이 대표적이다.

사진=KBL 제공
이관희는 13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작성했다. 쐐기도 박았다. 4쿼터 막판 3점슛 성공은 물론, 케렘 칸터로 향하는 어시스트 패스는 단연 백미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디플렉션(공격 패스를 굴절시켜 공격 흐름을 끊는 수비)도 3차례 기록했다.

삼성 특유의 양궁 농구도 빛을 발했다. 올 시즌 3점슛 성공률 1위(40.7%) 팀이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40%가 넘어간다. 지난 1라운드 대결에서도 정관장에 맞서 14개(29차례 시도)를 넣는 등 48% 성공률을 자랑했다.

승리공식은 유효했다. 이날도 외곽을 적극 활용했다. 삼성은 3점슛을 총 31차례 시도해 13개를 성공시켜 42% 성공률을 마크했다. 한호빈과 저스틴 구탕, 최현민이 각각 3점슛 3개를, 그 뒤를 이어 이관희, 이근휘도 3점슛 2개를 넣었다. 팀 최다 득점자는 14점을 넣은 최현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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