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서소문로에 서울광장 1.3배에 이르는 대규모 녹지가 조성되고 38층 규모 혁신 업무지구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5일 ‘녹지생태도심 선도 사업 서소문 빌딩 재개발 사업 착공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서소문빌딩 재개발 사업(조감도)’ 계획을 밝혔다.
앞서 시는 2022년 4월 민간 사업자가 개방형 녹지를 확보하는 만큼 건축 규제를 완화해 주는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을 발표했다. 서소문빌딩 재개발은 이 전략의 대표 사업으로, 중구 순화동 7번지 일대에 지하 8층∼지상 38층(연면적 24만9179㎡) 업무·문화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도시정비형 재개발이다. 2030년 6월 준공이 목표다. 시는 이번 재개발을 통해 서소문 일대가 문화와 녹지를 품은 대규모 혁신 업무지구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이와 함께 흩어져 있던 개별지구 녹지를 통합 조성해, 서소문빌딩 재개발 사업의 녹지형 개방 공간을 당초 8010㎡에서 226% 늘어난 1만8140㎡까지 확보했다. 이 공간에는 도시 활력을 높이고 시민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생태숲·정원·무대·수경시설 등이 들어갈 예정이다.
서초 예술의전당처럼 강북권 최초 ‘클래식 전문 공연장’도 들어선다. 1980년대 개관한 호암아트홀은 1100석 규모 클래식 공연장으로 거듭나 도심 서측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시는 서소문 일대를 비롯해 양동구역(서울역 앞), 수표구역(을지로3가 일대) 등 36개 지구에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이 적용된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시장은 “새로운 재창조 모델 ‘녹지생태도심’ 전략을 통해 서울 전역을 녹색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글로벌 녹색도시로 발돋움시키겠다”라고 말했다.
이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