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의 대미를 장식할 ‘투어 챔피언십 in JEJU’가 열리는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가 최상의 잔디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테디베어 인형을 뒤로 10번 홀 푸른 잔디가 눈에 띈다. 서귀포=권영준 기자
KPGA 투어 2025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in JEJU’가 열리는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 전경. 서귀포=권영준 기자
KPGA ‘투어 챔피언십 in JEJU’가 열리는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 모습. 서귀포=권영준 “최고의 대회로 만들자고 했어요.”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의 대미를 장식할 ‘투어 챔피언십 in JEJU’가 오는 6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 밸리, 테디 코스(파72·7259야드)에서 화려하게 막을 연다. 이번 대회는 오는 9일까지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되며, 제네시스 포인트 70위 이내 포함된 선수들만 참가 자격을 얻은 명품 대회인 만큼 컷오프를 실시하지 않는다.
명품 대회, 이에 걸맞는 환경을 갖추기 위해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는 진심으로 준비했다.
이번 대회 개막을 일주일여를 앞두고 현장을 찾았다. 각 홀마다 막바지 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잔디다. 시즌 마지막 대회, 상위 랭커들이 출전하는 대회인 만큼 개막에 맞춰 최상의 잔디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 세심하게 신경썼다. 현장에서 만난 잔디 관리 직원은 “다른 건 몰라도 선수들이 느끼기에 ‘잔디 상태가 최고’라는 말이 나와야 한다”며 “그린, 페어웨이, 러프까지 세심하게 관리했다”고 전했다. 이어 “러프의 경우 길이까지 체크하며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는 봄이면 여름철 고온에 잘 자라는 난지형 버뮤다그라스를, 가을이면 한지형 라이그라스를 오버시딩한다. 이처럼 오버시딩을 하면 가을철부터 난지형 잔디의 잎이 누렇게 변하는 것을 막고, 사철 잔디를 푸르게 유지하는 파종법이다. 매년 4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이 이 같은 파종법은 시행한다.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일시적으로 휴장하고 라이그라스를 오버시딩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정한밀(경희)은 지난 5일 연습 라운드를 마친 뒤 “코스 상태나 잔디 모두 최상의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홍택(DB손해보험)의 파트너 황경식 캐디 역시 “개인 차는 있겠지만, 내 기준에서는 올 시즌 참가한 대회 중 가장 좋은 잔디 컨디션”이라고 전했다.
KPGA ‘투어 챔피언십 in JEJU’가 열리는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는 이번 대회 티박스에 테디베어 인형을 비치해 시선을 모았다. 서귀포=권영준 잔디뿐만 아니다.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만난 한 캐디는 “이번 대회 포어 캐디로 참여하게 됐다”며 “본격적인 대회 개최 준비에 돌입하면서 전직원이 ‘최고의 대회로 만들어보자’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는 ‘KPGA 투어챔피언십 in JEJU’를 통해 KPGA 투어 대회를 처음 개최한다. 단발성이 아니다. 5년간 장기 계약을 맺었다. 그만큼 철저하게 준비했다는 뜻이다. 선수들을 위해 통큰 결정도 내렸다. 이번 대회에서 코스레코드를 기록하는 선수에게는 1년간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 라운드 및 숙박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우승자가 코스레코드를 기록할 경우에는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 라운드와 숙박이 2년간 무료로 제공된다.
김민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 부회장(오른쪽)과 김원섭 KPGA 회장이 지난 7월 제주 서귀포의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투어 챔피언십 개최 협약식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KPGA 제공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 김민 부회장은 “5년간 장기 계약으로 대회를 유치한 배경은 KPGA 투어의 인기 부흥에 일조하고 싶은 것이 첫 번째 이유”라며 “또한 한때 ‘골프 천국’으로 불리던 제주가 그 위상을 잃어가는 듯해 최상의 코스로 제주의 이미지를 다시 굳건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5년간 ‘KPGA 투어챔피언십’이 KPGA 투어의 시즌 피날레를 장식한다는 상징성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KPGA 투어 그리고 ‘KPGA 투어챔피언십’의 프랜차이즈 강화를 위해 자사 골프장과 제주 기업들의 후원, 협력을 이끌어내 화합과 시너지의 장을 만들어가겠다. 이번 대회는 KPGA 투어의 새로운 도약과 제주 골프 산업 활성화를 동시에 노리는 상생 모델로 주목받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귀포=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