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9월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인 '트라이 에브리싱 2025'를 찾아 부스투어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창업하기 좋은 도시'로 세계 8위에 오른 서울이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에서 다시 한번 경쟁력을 증명했다. 서울시는 지난 9월11~12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트라이 에브리싱 2025'에서 20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액을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트라이 에브리싱은 서울시가 2019년부터 매년 개최해 온 민관 협력형 글로벌 창업축제로, 올해는 8578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875개 스타트업(해외 87개)과 337개 투자기관(해외 35개)이 참여했다. 작년 대비 각각 1.8배, 1.4배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행사장에는 120개 전시·홍보 부스 중 71개가 스타트업 부스로 운영됐다. AI·바이오·우주항공·CES 혁신상 수상기업 등 첨단산업 중심 구성을 통해 서울 창업생태계의 기술력과 혁신성을 전 세계에 알렸다.
시는 올해 밋업 부스를 15개에서 41개로 확대해 541건의 밋업을 진행했다. VC·AC·대·중견기업 등 104개 기관이 참여하며 투자 네트워킹을 크게 확장했다. 그 결과 현장에서 1771억원(국내 638억원, 해외 1133억원) 규모의 투자 검토가 이뤄졌고, 연말까지 2000억원 이상 투자 유치가 전망된다.
특히 글로벌 VC와 대기업 참여가 크게 확대됐다. 올해는 지난해 5개국 5개 기관에서 9개국 12개 기관으로 늘었으며, 500글로벌·앤틀러 등 글로벌 VC와 삼성물산·KT·한국MS·신한금융그룹 등 대기업 4곳이 참여해 13개 스타트업과 기술협력·PoC(개념검증)를 진행했다. 이는 전년(1개사) 대비 4배 증가한 수치다.
시는 내년 9월 초 DDP에서 트라이 에브리싱 2026을 개최할 예정으로, 해외 VC 유치 확대, 글로벌 밋업 강화, 민간 펀드 연계 등을 통해 서울의 창업생태계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서울시는 4대 창업허브를 비롯한 20여 개 창업지원 시설을 통해 스타트업이 필요로 하는 입주공간, 네트워킹, 투자유치, 글로벌 진출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스케일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스타트업 축제로 자리잡은 트라이 에브리싱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글로벌 톱5 창업도시 서울 실현을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