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 운용 시스템 대개편…투자위원회 '이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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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기금 운용 시스템 대개편…투자위원회 '이원화'

1200조원이 넘는 막대한 규모의 국민연금 기금을 더욱 전문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대대적인 시스템 개편이 추진된다. 핵심은 기금 운용의 '투자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온 기존 단일 '투자위원회'를 '공모(Public) 자산 투자위원회'와 '사모(Private) 자산 투자위원회'로 이원화하는 것이다.


6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이번 개편은 투자하는 자산의 성격에 맞춰 의사 결정의 전문성과 신속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된다. 성격이 판이한 공모 자산과 사모 자산을 단일 위원회에서 다룰 때 발생하는 비효율성을 해소하고, 글로벌 선진 연기금의 표준을 따르기 위한 조치다.


공모 자산 투자위원회는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 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해야 하는 주식, 채권 등 전통 자산 분야를 전담하고, 사모 자산 투자위원회는 장기적인 안목과 복잡한 분석이 필요한 부동산, 인프라, 사모펀드(PEF) 등 대체투자 분야에 집중해 심도 있는 전략을 수립하고 장기 투자를 결정한다.


기금 운용 체계 전반을 점검하기 위한 작업에도 착수한다. 올해 말부터 전문 컨설팅을 추진하고 기금의 장기적 투자 시계를 고려해 포트폴리오 구성 체계 등을 분석하고 중장기 개선 방향을 수립할 계획이다. 국민연금은 이미 '기준포트폴리오' 도입(위험자산 65%, 안전자산 35%)이나 '스마트 베타 전략' 적용 등 투자수익 다변화를 위한 새로운 전략들을 추진 중이다.


국민연금은 미국 관세정책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올해 상반기 4.08%(49조8000억원)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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