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반등에도 웃지못한 어닝쇼크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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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반등에도 웃지못한 어닝쇼크株

증시가 하루만에 반등했지만 일부 종목들은 약세를 보이며 웃지 못했다. 올해 3분기에 시장 기대치에 못미친 실적을 거둔 어닝 쇼크 종목들이다. 가격 부담에 증시가 언제든 조정을 받을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에 더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달바글로벌은 전장 대비 20.51% 급락한 12만7900원에 마감했다. 이틀 연속 하락하며 16만원대였던 주가는 하루만에 12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증시가 반등한 가운데서도 달바글로벌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어닝 쇼크 때문이었다. 앞서 5일 달바글로벌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한 16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9.3% 증가한 117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달바글로벌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액 1222억원, 영업이익 241억원이었다.


손민영 KB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한 요인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 따른 매출액 성장 둔화와 수익성 악화"라고 분석했다.


증권사들은 달바글로벌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은 기존 24만원에서 20만원으로, 키움증권은 기존 25만원에서 21만원으로 각각 낮췄다. KB증권은 20만원으로 기존 대비 13.0% 낮췄고 DB증권은 기존 20만원에서 18만원으로 내려잡았다. 손 연구원은 "3분기 실적 확인 결과 해외 성장 속도가 예상에 미치지 못해 2025년과 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기존 대비 10.6%, 24.3% 낮췄다"고 설명했다.


두산퓨얼셀도 전일 8.85% 하락했다. 3일 연속 약세다. 두산퓨얼셀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908억원, 영업손실 156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4% 늘었으나 적자 규모는 더욱 확대됐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두산퓨얼셀의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78억원)를 하회했는데 불용 재고자산 폐기 등 일회성 비용 48억원,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신제품의 저조한 수율로 인한 원가 악화 21억원, SOFC 신공장 증설에 따른 고정비 증가 40억원 등 다방면에서 비용이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적자폭은 4분기까지도 큰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산에너빌리티도 3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하며 전일 주가가 5.14% 하락했다. 이틀 연속 하락으로 8만원선을 이탈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한 3조8804억원, 영업이익은 19.4% 늘어난 1371억원을 기록했다. 컨센서스는 매출액 4조271억원, 영업이익 2832억원이었다.


이밖에 카카오게임즈, 휴젤 등도 어닝 쇼크로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전일 카카오게임즈는 4.02%, 휴젤은 4.81% 각각 하락 마감했다. 두 종목 모두 3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증시의 강한 랠리가 양호한 실적 전망에 기반한 만큼 시장은 실적에 계속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월의 증시 성과를 만들어낸 배경에는 3분기 실적 시즌이 진행되며 급격한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 변화가 있다"면서 "업종들 간의 실적 차별화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는 모습이지만, 증시 전반으로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이익 모멘텀이 존재하는 업종들의 양호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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