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진출의 꿈’ 34살의 문도엽, 공동 1위 도약… "내 플레이에 집중할 것”[현장 인터뷰]

글자 크기
‘PGA 투어 진출의 꿈’ 34살의 문도엽, 공동 1위 도약… "내 플레이에 집중할 것”[현장 인터뷰]
[제주 인터뷰]
문도엽이 이틀 연속 매서운 샷 감각을 선보이며 공동 1위로 도약했다. 문도엽이 7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KPGA 투어챔피언십 in JEJU’ 2라운드 1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문도엽이 7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KPGA 투어챔피언십 in JEJU’ 2라운드 18번 홀에서 퍼팅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KPGA 제공 “기회가 오면 PGA 투어에 도전해야죠. 일단 대회에 집중하겠습니다. ”

눈 앞으로 다가온 기회, 무조건 잡는다. 문도엽(34·DB손해보험)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5시즌 최종전에서 시즌 3승과 함께 제네시스 포인트 5위 내 진입을 노린다.

문도엽은 7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 밸리, 테디코스(파72·7259야드)에서 열린 ‘KPGA 투어챔피언십 in JEJU’ 2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쓸어담으며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전날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한 문도엽은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 박상현, 유동규와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샷 감각이 좋다. 문도엽은 1라운드에서도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고, 버디만 4개를 솎아냈다. 그는 “티샷도 그렇고, 아이언도 그렇고 샷 감이 좋다”며 “2라운드에서는 그동안 고전했던 퍼팅도 잘 이뤄져서 버디를 많이 잡아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도엽의 마음은 제네시스 포인트로 쏠린다. 문도엽은 이번 대회 전까지 제네시스 포인트 3738.10P로 전체 7위에 올라있다. 이번 대회에서 챙길 수 있는 최대 포인트는 1000P다. 우승자에게는 1000P가 주어지고, 2위는 600P, 3위는 520P, 4위는 450P, 5위는 390P 등 10위까지 차등적으로 포인트가 주어진다.

물론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 경쟁자가 얼마나 포인트를 챙기느냐는 변수가 있지만, 우승을 차지해 1000P를 획득할 경우 5위 내로 진입이 가능하다.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2~5위까지는 PGA투어 큐스쿨 2차전에 직행하는 티켓을 품을 수 있다.

내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진출을 확정한 이승택(30·경희)도 지난해 해당 특전을 통해 콘페리투어에 진출했고 올 시즌 PGA투어 카드를 따냈다. 이승택은 제네시스 포인트 5위로 PGA투어 큐스쿨 2차전 직행 자격을 부여받았고, 당시 공동 14위의 성적을 적어내 TOP15까지 주어지는 PGA투어 큐스쿨 최종전 진출 자격을 따냈다. 이후 PGA투어 큐스쿨 최종전에서 공동 14위에 올랐고 상위 40명에게 지급되는 2025 시즌 콘페리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승택은 올 시즌 콘페리투어에서 준우승 1회 및 TOP10 6회 진입 포함 21개 대회서 컷통과하는 꾸준한 활약을 펼쳤고, 콘페리투어 포인트 순위 13위에 자리해 콘페리투어 포인트 상위 20명에게 주어지는 PGA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문도엽이 7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KPGA 투어챔피언십 in JEJU’ 2라운드 1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문도엽은 지난 9월 KPGA 투어 파운더스컵 정상에 오르며 “나이가 많다고 꿈을 접어야 하는 건 아니다”며 “PGA 투어에 대한 꿈이 크기 때문에 콘페리투어에 도전하고 싶다”고 눈빛을 번뜩인 바 있다. 이날 2라운드 종료 후에도 그는 제네시스 포인트 경쟁과 관련해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 제네시스 포인트를 통해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도전할 것”이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다만 문도엽은 “아직 2라운드가 끝났을 뿐”이라며 “이번 대회 직전 퍼팅 감각이 너무 좋지 않아서 스타트 라인에 대한 교정을 많이 한 것이 도움이 됐다. 드라이버, 아이언 샷 감각이 나쁘지 않고, 퍼트도 잘되고 있기 때문에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다. 일단 시즌 3승이나 제네시스 포인트보다보다는 나만의 플레이와 대회를 잘 마무리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서귀포=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HOT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