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은행잎 20t, 남이섬 가을낭만길로

글자 크기
20년째 은행나무길에 제공 98% 재활용, 소각비용 1억 ↓
서울 송파구가 13일 약 20t의 은행잎을 강원 춘천시 남이섬으로 보내 ‘송파 은행나무길’을 조성한다.

9일 송파구에 따르면 구는 2006년부터 올해까지 20년간 은행잎을 매년 20t씩 남이섬에 보내왔다. 10월 중순부터 가로변에서 모은 은행잎을 선별해 남이섬 중앙에 늘어선 100m가량 길에 뿌려 은행나무길을 완성하게 된다. 송파 은행나무길이 조성되는 2주간 관광객 12만6000여명이 이 길을 걷게 될 전망이다. 지난 20년 동안 노란 카펫 위를 걸으며 추억을 만든 국내외 관광객은 252만명에 이를 것으로 구는 추산했다. 이와 함께 구는 해마다 650여t의 낙엽을 경기 여주시 등 수도권 인근 농가 10여 곳에 무상으로 제공해 특용작물 보온재로 활용해 한파에 대비하거나 친환경 퇴비로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는 올해 낙엽 발생 예상량의 약 98%(670t)를 재활용해 소각 비용 1억원을 절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강석 구청장은 “구는 20년간 은행잎을 재활용해 비용을 절감하는 것에서 나아가 관광객의 즐거움과 농가 경영비 절감 등 성공적인 상생 모델을 만들어 왔다”며 “일상 속 아이디어를 더한 자원재활용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병훈 기자

HOT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