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혁. 사진=KBL 제공 “농구에 미친 선수입니다. ” 농구 시계가 다시 돌아간다.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군 복무 중인 선수들이 다시 남자프로농구(KBL) 코트를 달릴 준비를 한다. 지난해 5월20일 입대했던 10명이 오는 19일 전역한다. 삼성이 간절하게 기다리는 선수도 있다. 바로 신동혁이다. 김효범 삼성 감독은 신동혁을 두고 “몸 상태만 좋다면 즉시 전력으로 쓸 수 있다”고 기대했다.
2022~2023시즌 KBL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신동혁은 첫해부터 펄펄 날았다. 54경기를 모두 소화하며 평균 18분15초 5.7점 3점슛 성공률 44.9%(1개 성공)를 기록했다. 특히 3점슛 성공률은 당시 리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았다. 외곽슛과 수비 능력이 뛰어난 포워드로 평가받았다.
사실 냉정하게 보면 상무 전역 후 즉시 전력으로 뛸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 일단 완성형 몸이 아니다. 뛰어난 선수라도 부족한 훈련양, 적은 경기 수에 감각이 떨어지기 일쑤다. 개인 훈련으로 부족함을 채우지 못하면 즉시 전력으로 복귀하기가 어렵다. 감독들이 전역 직후 리그 톱 수준의 활약을 펼칠 거라 기대하지 않는 이유다. 하지만 신동혁은 다르다. 김 감독은 신동혁의 이야기가 나오자 눈빛을 반짝였다.
신동혁. 사진=KBL 제공 몸상태만 완벽하면 의문부호는 존재하지 않는다. 김 감독은 “상무에서 발목 부상을 입었다. 아직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했다. 그래도 재활 막바지 단계다. A매치 휴식기에 팀 훈련을 통해 테스트할 예정”이라며 “몸상태만 좋다면 즉시 전력이다. 지금 최고참인 이관희가 33분씩 뛰고 있고 있는 상황”이라고 신동혁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 성실함이 무기인 신동혁은 상무에서도 개인 훈련에 집중하는 등 시간을 알차게 보냈다고 한다. 김 감독은 “3&D 유형이었는데 상무에서 더 발전했다. 2대2와 돌파력을 끌어올렸고, 무빙슛도 가능하다. 준비한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내가 세팅을 잘해야 한다”며 “이제껏 소통을 계속했다. 코치들이 방향성을 짚어줬고, 동혁이가 잘 수행했다”고 칭찬했다.
신동혁. 사진=KBL 제공 발목 부상을 완벽히 털고 날아오를 날만 남았다. 김 감독은 신동혁이 돌아오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그는 “동혁이는 농구에 미쳐있는 선수다. 훈련에 대한 강박관념이 있을 정도”라고 웃으며 “돌아오면 무조건 팀에 도움이 될 선수니까 기대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동혁. 사진=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