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WKBL 제공 “제가 뽑은 최우수선수(MVP)는요…”
돌풍을 넘어 정상 등극을 노린다. 여자프로농구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히는 만큼 선수단 내부 분위기도 화기애애하다. ‘국보센터’ 박지수의 복귀에 힘입어 완전체 재결성을 일군 KB국민은행 얘기다.
6개 구단 사령탑과 대표선수들이 1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볼룸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 저마다 뜨거운 각오를 아로새겼다. 이 와중 지난 시즌 최하위 평가를 뒤집고 봄농구 진출에 성공한 KB에게 온 시선이 쏠렸다.
압도적 전력을 자랑했던 멤버가 다시 뭉친 만큼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심지어 지난 9월 부산에서 열린 박신자컵에선 부상으로 재활 중인 박지수의 공백에도 준결승까지 올라가는 저력을 뽐냈다.
KB는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실시한 개막 전 예측 설문조사에서 선수, 팬, 미디어 세 부문 모두 압도적 1위에 올랐다. 선수 투표 45.8%, 팬 투표 60.2%, 미디어 투표 75.5%의 지지를 얻었다.
사진=WKBL 제공 박지수와 함께 국가대표 삼각편대를 이룰 허예은, 강이슬의 존재감도 두텁다. 특히 이날 미디어데이에 나란히 참석한 박지수와 허예은은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허예은은 지난 시즌 어시스트상(평균 7.03개)을 수상하기도 했다. 누적 어시스트만 따지면 771개다. 향후 800개, 900개 고지에 도전하는 위치다. 코트 위 파트너가 될 박지수의 역할도 중요해질 전망이다. 허예은은 “패스를 줬을 때 한 번에 넣어줬으면 좋겠다”면서도 “(박)지수 언니가 워낙 패스를 잘해서 내 어시스트를 빼앗아 갈까 봐 위험하다”고 장난 섞인 미소를 띄우기도 했다.
다가올 정규리그 MVP 후보로 박지수의 이름이 떠올랐다. 선수, 팬, 미디어 모두 1위를 마크했다. 강이슬은 팬과 미디어에서 각각 3위에 올랐다.
이 가운데 박지수의 표심은 팀 동료 허예은에게 향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돌아온 뒤 팀 훈련에 참여할 때 깜짝 놀랐다”며 “일본 전지훈련부터 연습경기 등을 보면 ‘정말 많이 늘었구나’ 생각이 들었다. 내가 뽑은 MVP 후보는 허예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예은 역시 “지수 언니를 MVP 후보로 뽑았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