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75% “아리수 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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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1000명 조사… 1년새 5.4%P↑ 수질 만족도 82% 달해 신뢰 ‘업’
서울시민 10명 중 7명이 수돗물인 ‘아리수’를 먹는 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이용률이 늘어난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는 10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 서울시민 먹는 물 소비패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시가 여론조사업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월13∼19일 만18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수돗물을 ‘먹는 물’로 이용하는 시민은 75%로 지난해보다 5.4%포인트 증가했다. 수돗물을 마신다고 응답한 75%는 가정 내 음용률 56.3%와 집 밖(가정 내 음용자 제외) 음용률 18.7%를 합산한 수치다.

특히 가정 내 수돗물 이용 증가가 전체 음용률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가정 내 음용률은 56.3%로 지난해(49.6%)보다 6.7%포인트 늘었고, 차·커피(63.7%), 밥·음식 조리(63.9%) 등 간접 음용한다는 응답도 높게 나타났다.

지난 1년간 가정 밖에서 수돗물을 마신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53.1%로 집계됐다. 주요 이용 장소는 ‘공원·운동장·운동시설’(27.5%), ‘길거리·둘레길·산책로’(20.3%) 등이었다.

시민의 수돗물 만족도도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79.9%가 수돗물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답했다. 수질 만족도도 82.2%로 지난해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음용·조리 목적의 만족도는 91.6%, 생활용수로서의 만족도는 94.2%에 달했다.

시는 이러한 만족도 상승이 수질 개선과 안정적 공급에 대한 시민 신뢰가 강화된 결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과거에 비해 ‘안전하다’(66.8%), ‘믿을 수 있다’(66.4%), ‘깨끗해졌다’(61.3%)는 응답 모두 60%를 넘었다.

이회승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서울시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수돗물을 ‘먹는 물’로 이용하고, 수질 만족도도 82.2%로 크게 높아진 것은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가 분명히 높아졌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김세희 기자 saehee012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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