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 중심가에서 건물 한개동 전소 화재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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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평양 중심가에서 건물 한개동 전소 화재 발생
북한 평양 중심부에서 2일 큰불이 나 공장이나 창고로 추정되는 건물이 모두 탄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평양 도심에서 2일 큰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의 위성영상. NK뉴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플래닛랩스(Planet Labs) 위성사진을 인용해 이런 내용을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일 오전 11시50분쯤 찍힌 위성사진을 보면 평양을 가로지르는 대동강 물줄기인 보통강 북쪽 강둑에서 연기 기둥이 치솟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재정보자원관리시스템(FIRMS)도 같은 날 오전 10시34분에 이 화재를 발견했다. FIRMS는 적외선 데이터를 이용해 전 세계의 화재 발생 지점을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플래닛랩스와 NASA가 화재를 알아챈 시간 사이 간격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진압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불이 난 건물은 전소된 것으로 추정된다. 화재 후 3∼4일에 찍힌 위성사진에서는 잿더미가 된 건물 모습이 담겼다.

통일부 당국자는 “화재 흔적이 있는 건물은 한 개 동으로 식별된다”며 “건물 크기는 가로, 세로 각 50m 정도”라고 설명했다.

북한 지리정보 분석가인 제이컵 보글은 NK뉴스에 화재가 난 건물은 소규모 창고나 공장이라고 추정했다. 정부 건물은 아닐 것이라고 봤다. 그는 “무작위로 발생한 불꽃처럼 일상 작업 중 발생한 사고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아직 북한이 화재와 관련해 보도하지 않아 정확한 피해 상황을 확인하기는 어렵다. 통일부는 관련 사항을 추가로 확인할 계획이다.

장민주 기자 chapt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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