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시흥 TOP 제공 부상 악령이 찾아왔지만, 그림자를 지우고 정상에 올랐다. 시흥 TOP는 지난 8일과 9일 강원도 양양 일대에서 열린 ‘2025 양양오색케이블카배 전국 유소년 농구대회’ U14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수장은 “이번 우승은 단순한 결과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며 선수들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출발은 불안했다. 예선 1경기에서 동탄 SK를 만난 시흥 TOP는 주축 자원 진미르가 1쿼터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며 크게 흔들렸다. 결국 13-2로 앞서다 역전을 허용했고, 분위기 반전에 실패하면서 17-18로 패했다. 전화위복이었다. 진미르의 부상으로 선수들은 더 똘똘 뭉쳤다. 평택 김훈을 38-11로 대파했다. 1승 1패로 예선을 마쳤다.
흐름을 이었다. 더 모스트와의 9강 경기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19-5로 승리했다. 분위기를 제대로 타기 시작한 시흥 TOP를 막을 상대는 없었다. 6강에서 우승후보 분당 팀식스를 만났지만, 준수한 사이즈를 앞세워 거센 압박을 펼쳤다. 접전의 접전을 거듭한 승부가 이어졌다. 시흥 TOP는 마지막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팀식스를 46-41로 꺾었다.
사진=시흥 TOP 제공 대진상 행운으로 결승에 직행했다. 하지만 시흥 TOP의 상대는 예선에서 1패를 맛봤던 동탄 SK. 복수를 위해 이를 더 꽉 깨물었다. 첫 경기에서 부상당한 진미르를 제외하고 9명이 활발한 로테이션을 통해 에너지 레벨을 유지했다. 경기 내내 근소한 리드를 유지하며 40-33으로 승리했다. 김기호 원장은 “진미르의 부상은 팀에 큰 아쉬움이었지만 오히려 다른 아이들이 똘똘 뭉쳐 경기를 치르게 된 계기”라며 “아이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스스로를 다잡고 하나로 뭉쳤다. 팀원 모두가 한 명의 빈자리를 함께 채워준 대회였다”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김 원장은 “아이들이 대회를 통해 팀워크가 무엇인지, 서로를 믿는 힘이 얼마나 강한지 실감한 것 같다”며 “U14 아이들이 한층 성장했으며 앞으로의 여정이 더욱 기대된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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