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국제위러브유, ‘제23회 위러브유 사랑의 콘서트’ 개최...“1만3000 여명 운집해 화합과 연대의 장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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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국제위러브유, ‘제23회 위러브유 사랑의 콘서트’ 개최...“1만3000 여명 운집해 화합과 연대의 장 이뤘다”
국제위러브유 운동본부가 지난 9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주한 대사와 외교관,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국내 기후위기 취약계층과 해외 기후재난 피해국가 등에 3억7600만 원(26만3000달러)을 지원했다.
[스포츠서울 l 고봉석 기자] (재)국제위러브유와 (사)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이하 위러브유)가 9일 인천 송도컨벤시아 전시홀에서 ‘제23회 위러브유 사랑의 콘서트’를 개최했다.

심화하는 기후재난과 경제위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구촌 가족에게 희망을 전하고자 약 1만3000명이 모여 화합과 연대의 장을 이뤘다.

이번 행사는 국내 기후위기 취약계층 120세대와 학대피해아동 그룹홈,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피해를 입은 네팔·필리핀·몽골·태국·모잠비크·케냐·남아프리카공화국·페루·에콰도르·브라질 등 10개국, 몽골 희소난치성 질환 어린이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관객들이 가수의 노래에 맞추어 스마트폰을 일제히 켜고 호흡을 같이 했다. ( 사진 / 고봉석 기자 )
이날 위러브유는 성금 3억7600만 원(26만3000달러)을 지원했다. 행사는 보건복지부, 서울특별시, 유엔아동권리협약 한국NPO연대,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가 후원했다.

주요 내빈으로는 주한 에콰도르·캄보디아 대사, 주한 베네수엘라 대사대리, 주한 시에라리온 공사, 콩고민주공화국 내무부 차관 등 각국 정부 관계자와 외교관을 비롯해 정재계·교육계·법조계·학계·문화예술계·체육계 등 각계각층 인사, 시민, 위러브유 회원이 참석했다.

리아킴이 ‘위대한 약속’을 열창하고 있다. ( 사진 / 고봉석 기자 )
1부 기금전달식에서 장길자 위러브유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 한 해 위러브유가 걸어온 길에는 회원들의 따뜻한 손길과 사랑의 발걸음이 함께했다”며 “누군가의 삶 속에 스며든 이들의 봉사가 희망의 선율과 용기의 화음을 만들어냈다”고 격려했다.

파트리시오 에스테반 트로야 수아레스 주한 에콰도르 대사는 축사에서 “에콰도르는 위러브유와 나누는 협력과 유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이번 콘서트를 통한 위러브유의 지원은 에콰도르의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수 정수라가 ‘환희, 아~ 대한민국 등을 불러 행사 마지막을 장식했다. ( 사진 / 고봉석 기자 )
이어 신시아 빌라르 전 필리핀 상원의원은 “필리핀에 재난이 발생했을 때 위러브유가 도움을 주신 것과, 청소년들이 환경을 보호하고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돕는 방법을 배우도록 지원해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사벨 테레사 디카를로 케로 주한 베네수엘라 대사대리는 “기후변화 문제 해결은 이제 더 이상 국가의 역할에만 국한된 일이 아니다” 면서 “ 전 세계 시민 모두가 함께 행동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위러브유의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고 확신한다” 고 강조했다.

가수 김종환과 리아킴이 ‘가족을 위한 노래’를 불렀다. 아버지와 딸이 노래로 전한 가족의 사랑은 관객들의 마음에 따뜻한 울림을 남겼다. ( 사진 / 국제위러브유 )
재치와 센스로 무장해 사회를 맡은 김병찬 아나운서는 “진정한 봉사와 사랑을 전하는 이들이 모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것만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모두에게 발걸음한 것과 같다”고 말했다.

2부 첫 순서로는 위러브유 어린이합창단이 동요 메들리에 맞춰 귀여운 율동을 선보였다. 이후 뜻깊은 행사에 재능기부로 나선 가수들의 무대가 이어졌다.

가수 김종환과 리아킴은 각각 ‘사랑을 위하여’와 ‘위대한 약속’을 부른 뒤, 부녀(父女)가 함께 ‘가족을 위한 노래’를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

남성 성악 앙상블 라클라쎄와 소프라노 강민성·정찬희가 2부 사랑의 콘서트에서 ‘푸니쿨리 푸니쿨라’ ‘축배의 노래’를 부르며 완벽한 하모니로 감동을 전했다. ( 사진 / 국제위러브유 )
또,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배우 겸 가수 김성환은 경쾌한 리듬의 ‘묻지 마세요’ ‘밥 한번 먹자’로 무대에 올라 흥겨움을 선사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실력파 남성 성악 앙상블 라클라쎄는 이탈리아 대중가요 ‘Volare’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하숙생’ ‘붉은 노을’ 등으로 객석의 열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김병찬 아나운서가 재치있고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사회를 진행해 호평을 받았다. ( 사진 / 고봉석 기자 )
소프라노 강민성이 ‘Amigos Para Siempre’ ‘아름다운 나라’를, 소프라노 정찬희가 ‘챔피언’ ‘Time to Say Goodbye’를 잇달아 부르며 깊은 감동을 자아냈다.

성악가들이 함께 ‘푸니쿨리 푸니쿨라’ ‘축배의 노래’를 부르며 완벽한 하모니를 이뤘다. 은막의 스타다운 모습을 무대에 오른 가수 정수라는 ‘환희’ ‘난 너에게’ ‘아! 대한민국’을 열창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25년 전 첫 위러브유 콘서트 참석자였던 김명아(58, 서울) 씨는 “1회 콘서트는 심장병 어린이를 돕는 행사였다. 이후 열린 콘서트를 통해 성금을 지원받은 아이들이 수술 후 건강을 회복해 체육시간에 뛰노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 송도 켄벤시아에 1만3천여명이 참석해 출연 가수들과 함께 호흡하며 3시간 내내 자리를 함께했다. ( 사진 / 고봉석 기자 )
한편, 이번 행사는 ‘위러브유’의 대표 연례 복지행사로 지난해까지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로 이어오던 명칭을 올해부터 ‘위러브유 사랑의 콘서트’로 바꾸며 새로운 도약을 알렸다.

명칭 변경은 초기 심장병·희소난치성 질환 어린이를 돕는 취지에서 시작한 ‘새생명’의 의미를 넘어, 도움이 필요한 모든 지구촌 이웃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해온 인류애적 뜻을 담기 위함이다.

2000년 첫 무대를 시작으로 22회까지 누적 관객 수는 19만 명을 넘었다. 위러브유는 콘서트를 통해 인도·동티모르·온두라스·멕시코·미얀마·모잠비크·투발루 등 재해와 빈곤,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30개국의 3만여 명을 도왔고, 국내 복지소외가정 1083세대를 지원했다. 심장병·희소난치성 질환 등을 앓는 어린이 124명의 의료비를 지원해 미래세대의 소중한 꿈도 지켰다.

‘제23회 위러브유 사랑의 콘서트’에서 출연진 전체가 함께 위러브유 로고송을 부르며 행복한 추억을 남겼다.
위러브유는 평시에도 다채로운 복지활동으로 전 세계에 희망을 전하고 있다.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세월호 침몰, 태안 기름유출 사고, 대구 지하철 화재, 네팔 지진, 미국·그레나다 허리케인, 라오스 댐 붕괴 홍수 등 국내외 대규모 재난 때마다 긴급구호에 앞장섰다. 혈액 부족으로 생명이 위급한 이웃을 돕는 ‘전 세계 헌혈하나둘운동’을 통해 ‘자발적 무상헌혈’ 문화를 확산하는 데도 솔선하고 있다. 10월 기준 91개국에서 102만3702명이 1만809회의 복지활동을 펼쳤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는 가족을 돌보는 ‘어머니 사랑의 마음’으로, 국가와 민족을 초월해 지구촌 가족들이 차별 없이 존중받고 평화롭게 살아가도록 글로벌 복지활동을 전개한다. 긴급구호, 빈곤·기아 해소, 건강보건, 교육, 환경보전, 물·위생 보장, 지역사회복지, 국제교류·파트너십 분야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kob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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