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1일 1460원대를 넘기며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엔화 약세와 달러 강세가 맞물리며 오름폭을 키웠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1.9원 오른 1463.3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4월9일(1481.1원) 이후 7개월여 만의 최고 기록이다. 지난달 말 한미 관세협상 타결 소식에 1424.4원(10월31일)까지 내렸던 것을 감안하면, 10여일 만에 38.9원이 뛰었다. 일주일 전인 지난 4일(1437.9원) 대비로도 25.4원이 오르며 단기간에 오름폭이 커졌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전 거래일보다 5.0원 오른 1456.4원에 문을 연 후 한 시간 만에 1460원을 돌파했다. 장중 최고치는 1467.5원이다.
이런 상승세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재정지출 확대를 언급하며 엔화 약세를 자극했고, 아시아통화 약세로도 이어진 영향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성장전략회의에서 "투자가 늘지 않으면 경제가 성장하지 않는다"며 경기 부양 의지를 드러냈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이 종료 수순을 밟게 된 것도 강달러 흐름을 부추겼다. 연방 상원의 중도 성향 민주당 의원 8명이 임시 예산안에 찬성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셧다운 종료까지 미 상원의 예산안 처리와 여당인 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에서의 가결만 남은 상태다.
국내 증시가 반등하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순매수로 돌아섰으나 글로벌 강달러 흐름이 하방 압력을 제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일보다 0.01% 오른 99.62원을 나타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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