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백스앤카엘은 이사회를 통해 당초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철회하고, 사모 방식의 자금 조달을 추진하기로 했다.
젬백스는 11일 자본 시장에서의 혼란과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자금 조달 방안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구개발을 위한 운영자금 및 채무상환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심사 과정에서 여러 차례 정정 요구가 있었고 납입 일자의 지연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젬백스는 진행성핵상마비(PSP) 연장 연구 임상시험 최종 결과 발표 이후 사모를 통한 신속한 자본 확충으로 단기 유동성 리스크를 해소하고, 불확실했던 자금 조달 계획을 확정해 시장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젬백스는 그동안 유상증자와 별개로 자기자본 확충, 수익성 개선 및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재무안정성을 강화해 온 만큼 이미 관리종목 및 환기 종목 지정 우려 요인은 상당 부분 해소한 것으로 평가했다.
젬백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 290억원이던 자기자본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 행사로 올해 6월 30일 기준 409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3분기 중에도 추가로 자기자본을 확충했다. BW 행사에 따른 자기자본 증가로 관리종목 지정 우려의 핵심이었던 '손실 50% 초과' 리스크는 해소된 상태로 판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젬백스는 자기자본 증가에 따라 관리종목 지정의 기준이 되는 손실 허용 폭이 대폭 확대된 만큼 2025년 법인세 차감 전 손실 규모가 이 기준을 초과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젬백스는 지난해까지 4개 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도 영업손실이 발생할 경우 환기종목 지정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회사 측은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젬백스는 올해 상반기에 매출액 약 374억원, 영업손실 약 3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손실 규모가 줄어들었다. 올 하반기에도 비용 절감과 수익성 개선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젬백스 관계자는 "재무 안정성 확보를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이에 따라 관리종목 및 투자주의환기종목 지정 우려는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은 사업 기간에도 다각적인 검토와 노력을 통해 자체적인 재정 안정화를 강화해 갈 것"이며 "추가 자금조달 또한 순조롭게 진행해 시장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회사는 현재 연구 중인 진행성핵상마비, 알츠하이머병, 루게릭병 등의 신경퇴행성질환 치료제 GV1001의 개발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GV1001은 신경세포 내 베타아밀로이드 축적과 타우 단백질의 응집을 억제하며, 항염증·항산화, 미토콘드리아 보호 등 다양한 효과를 동시에 나타내는 다중기전 약물이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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