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과 엔터테인먼트 등 K-컬처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아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맥스는 전거래일 대비 3만3700원(17.78%) 급락한 15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하락률은 23.86%에 달한다. 한국콜마도 이달 17.40% 빠졌다. 엔터테인먼트주들도 마찬가지였다. 같은 기간 하이브와 와이지엔터는 각각 16.28%, 30.49% 하락했다.
K-컬처주들의 급락 원인은 3분기 실적부진이다. 높았던 실적 전망치를 한참 하회했기 때문이다. 코스맥스는 3분기 매출액 5856억원, 영업이익 427억원을 기록했다. 에프앤가이드 기준 시장 전망치를 각각 1.25%, 24.64% 하회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코스맥스에 대해 한국법인의 영업이익률(OPM) 하락이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법인 이익 부진 이유는 신규 인디브랜드 고객 수 증가로 원가율이 상승했다"며 "상반기 대비 색조나 마스크팩 등 마진 기여가 낮은 품목 주문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한국콜마도 6830억원의 매출액과 58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망치를 각각 2.75%, 14.42% 밑돌았다. 미국법인의 실적 부진이 악영향을 끼쳤다.
엔터주도 마찬가지다. 와이지엔터도 매출액은 전망치 대비 12.76% 낮은 1731억원, 영업이익도 8.06% 감소한 311억원을 기록했다. 블랙핑크의 월드 투어에서 상품(MD) 매출이 기대치를 하회했다.
하이브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7272억원을 기록하며 전망치를 5.32% 상회했지만, 영업손실 422억원을 기록했다. 일회성 요인이 반영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은 약 870억원으로 OPM 약 12%의 하락 요인이 있었다"며 "북미 사업 구조 개편과 글로벌 신인 그룹 데뷔 비용이 약 절반씩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만큼 실적 개선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유진투자증권, iM증권은 목표가를 높였다. 내년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수익이 온전히 반영되는 데다 팬 플랫폼 '위버스'의 성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내년 하이브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2조6553억원과 1970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7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히려 올해 모든 비용부담을 해소하면서 BTS 투어가 시작되는 내년은 온전한 이익 성장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위버스도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BTS 완전체 컴백이 더해지는 내년에는 흑자 폭을 확대하며 유의미한 실적 기여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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