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조 재산 전쟁’… 스마일게이트 창업주 이혼소송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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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조 재산 전쟁’… 스마일게이트 창업주 이혼소송 시작
배우자 이씨 재산분할 절반 원해 소송낸 지 3년만…첫 변론 12분간
스마일게이트 그룹 창업자인 권혁빈(51) 희망스튜디오 이사장의 이혼소송 12일 시작됐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 WCG 제공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3부(정동혁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배우자 이씨가 권 이사장을 상대로 낸 이혼소송 첫 변론기일을 열었다. 2022년 11월 이씨가 소송을 낸 지 3년 만이다.

이날 변론기일은 비공개로 진행됐고, 오후 5시 3분에 시작해 약 12분 만인 오후 5시 15분에 종료됐다.

이씨 측은 재판 후 “재산 분할 기여도 등 쟁점에 관한 어떤 이야기가 나왔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고 앞으로 어떻게 진행할지 쟁점을 정리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유책 사유에 대해 공개가 불가능하다”며 “권 이사장 측에서는 이혼 기각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이사장 측은 이씨가 경영에 실질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씨 측은 “(대표이사 자리에 있었던 건) 등기부에도 다 나오는 것”이라며 “지분도 다 갖고 있고, 그건 다 확인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

권 이사장 측은 이날 법정에 출석했지만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재판부에 설명해 드렸다”고 짧게 대답했다.

앞서 법원은 비상장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기업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재산 감정 절차를 밟았다. 그 결과 권 이사장의 재산은 최대 8조1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자신이 스마일게이트의 공동 창업자라고 주장하며 권 이사장이 보유한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지분의 절반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이혼소송을 내면서 권 이사장이 주식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주식처분금지 가처분도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인 바 있다.

이들의 다음 변론기일은 내년 1월 28일 진행될 예정이다.

윤성연 기자 y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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