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L 제공 LG의 강력한 듀오가 KBL 골밑을 지배한다. LG는 12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삼성과의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95-83으로 승리했다. 10승(4패)을 수확한 LG는 단독 1위에 올랐다. 칼 타마요가 34점으로 펄펄 날았고, 아셈 마레이도 22점 17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골밑 장악력, 압도적이다. 조상현 LG 감독도 자랑스럽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는 “타마요와 마레이가 있어서 골밑 장악력이 10개 구단 중 상위권에 든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타마요는 마레이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마레이를 만난 것은 아주 큰 행운”이라고 운을 뗀 타마요는 “그와 같이 뛰면서 더 좋은 선수가 되어가는 것 같다. 농구를 항상 가르쳐주고 좋은 경험을 습득하도록 도와준다. 사실 나는 마레이를 만나기 전부터 항상 배우겠다는 다짐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던 선수이다. 이러한 자세를 가진 상태에서 마레이를 만난 것은 정말 큰 행운이고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사진=KBL 제공 올 시즌 더 높이 비상하고 있다. 지난 시즌 LG에 합류한 타마요는 구단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평균 26분19초를 뛰며 15.1점 5.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올 시즌은 더 뜨겁다. 14경기 평균 30분 51초를 뛰며 6.7리바운드를 작성했다. 리그 원톱 포워드라 불릴 만하다. 정작 본인은 고개를 저었다. 타마요는 “나는 그저 매 경기 이기려고 노력하는 선수”라며 “좋게 봐주시는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고 앞으로도 팀을 도와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미소 지었다.
LG는 현재 험난한 일정을 소화 중이다. KBL과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를 병행하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타마요는 “코치님과 감독님은 물론이고 트레이너까지 나를 잘 챙겨주고 있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건 잘 먹고 잘 쉬면서 나의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다. 계속 얘기했던 것처럼 크게 연연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것이 프로의 자세”라고 눈빛을 번뜩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