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L 제공 공격 엔진 중심이 한껏 달아올랐다. 남자프로농구(KBL) 소노가 올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정현과 케빈 켐바오, 네이선 나이트로 구성된 삼각편대의 화력을 앞세워 시험대에 오른다.
하위권 팀들의 맞대결이다. 손창환 감독이 이끄는 소노는 13일 경기도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와의 2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정규리그 4승9패를 작성한 소노가 9위, 한국가스공사는 3승10패로 한 계단 아래 머물러 있다.
소노는 2023년 창단 이후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연거푸 8위에 그쳤다. 손 감독 체제로 이번 시즌 새출발을 알렸다.
시작이 순탄치 않다. 2연패 두 차례와 4연패 한 차례를 겪는 등 좀처럼 흐름을 타지 못했다. 올 시즌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연승이 없는 팀이다.
사진=KBL 제공 가장 시급한 건 역시 야투 효율 문제다. 소노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과감함에 비해 정확도가 따라주지 못한다. 올 시즌 3점슛 시도는 리그에서 가장 많지만(경기당 30.3개), 성공률은 최하위(25.6%)다. 야투 성공률 역시 38.1%로 리그 최저다.
설상가상 가용인원도 줄었다. 이재도와 김진유가 각각 늑골, 발목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믿을 것은 역시 ‘빅3’다. 소노는 직전 9일 수원 KT전에서 85-63으로 완승하며 기세를 올렸다. 나이트와 켐바오(이상 22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18점을 올린 이정현도 힘을 보탰다. 셋이 합작한 62점은 이날 상대 팀 총 득점에 버금가는 수치였다.
이정현의 페이스도 2라운드(2승2패) 돌입 후 올라가고 있다. 이 시기 평균 36분12초를 소화, 19.3점 및 야투율 43.1%를 마크했다. 앞서 1라운드(2승7패)엔 평균 32분50초를 뛰었고 15.4점, 야투율 31.7%를 기록한 바 있다.
사진=KBL 제공 현역 시절 ‘조선의 슈터’라는 애칭으로 불린 조성민 tvN 스포츠 해설위원은 “이정현의 어깨가 무거운 건 사실”이라면서 “지금도 많은 집중견제를 받고 있지만, 앞으로 더 많은 역할을 부여받아야 하는 위치다. 팀 구성상 경기 운영도 신경 써야 하고, 득점까지 책임진다. 소노는 결국 이정현이 살아나야 신이 나는 팀”이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주축들의 에너지를 홈으로 이어가야 한다. 지난달 12일 대구 원정서 열린 1라운드 한국가스공사전 기억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소노는 당시 86-80 승전고를 울렸다. 역시 나란히 20점 이상씩 올린 ‘빅3’의 특급 활약 덕분이었다.
조 위원은 “나이트가 골밑에서 마무리 효율을 끌어올리고, 이정현과 켐바오가 공격의 흐름을 나눠 가져가야 한다”며 “소노는 터프 샷 비중이 많은 편이다. 슛 셀렉션에서 아쉬움이 있다. 좋은 찬스를 만드는 게 급선무다. 공격 전개와 패스의 질이 좋아져야 전체 효율도 올라간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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