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원가성 비용이 많아 부진한 실적을 거뒀던 JYP엔터테인먼트(JYP Ent.)가 내년에는 예상 이상으로 풍부한 성장 동력을 갖췄다는 분석이 나왔다. 트와이스와 엔믹스, 스트레이키즈 등이 준수한 성과를 거두면서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하나증권은 이같은 배경에 JYP Ent.의 목표주가 9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7만1900원이었다.
올해 3분기에는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23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08억원으로 같은 기간 16% 감소했다. 사상 최대 매출에도 이익이 급감했다. 시장전망치(컨센서스) 517억원을 크게 밑도는 규모다.
걸셋 리브랜딩과 2PM 앨범 2개 발매, 중국 남자 그룹과 이닛 엔터(영빈) 등에 대한 투자 확대로 원가성 비용이 다소 높았다는 평가다.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매출총이익률(33.2%)을 기록했지만 이는 완전한 일회성 비용으로 판단된다. 이를 제외하면 스트레이키즈와 트와이스의 동반 활동 구간에서도 영업이익률 20% 내외를 보였다.
앨범의 경우 스트레이키즈와 트와이스 등의 복귀로 550만장 이상 판매됐다. 콘서트도 두 그룹의 대규모 공연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출연료도 ITZY와 엔믹스의 국내 팬미팅 등, 트와이스의 대형 페스티벌 출연료가 반영되면서 역대 최대였다. 다만 기획상품(MD) 매출은 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줄었다.
내년에는 풍성한 성장 동력을 예상했다. 올해 스트레이키즈의 사상 첫 대규모 월드투어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대했지만, 이후에는 트와이스의 성장 둔화와 스트레이키즈의 재계약으로 이익률이 정체되고 신인 아이돌 그룹의 부진으로 성장 동력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트와이스는 케이팝데몬헌터스 OST 수혜로 첫 빌보드 HOT100 50위까지 상승했다. 이르르 반영하듯 최근 발표된 73회 월드 투어 중 북미에만 35회가 할당됐다. 또 추가될 여지도 남아있다. 회차별 비중을 보면 BTS와 유사한 상황이다. 일본 스타디움까지 공개되면 첫 단일 투어 200만명이 기대된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타 기획사 대비 신인 그룹의 성장이 아쉬웠던 점도 엔믹스가 데뷔 이후 첫 음원 1위를 기록하면서 해소했다"며 "스트레이키즈 역시 더 많은 투어가 예상되고, 블루개러지도 10% 수준의 이익률까지 재차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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