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가안보 및 산업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드론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선진국 간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우리나라도 드론 사업의 낮은 수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4일 발표한 'K-드론 산업의 수출경쟁력 분석 및 향후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드론 교역 규모는 2022년 24.7억 달러에서 2024년 61.1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폴란드(0.33억 달러, 1.2%→5.5억 달러, 9.6%), 미국(1.44억 달러, 5.1%→3.09억 달러, 5.4%), 이스라엘(0.52억 달러, 1.9%→1.90억 달러, 3.3%)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그에 반해 우리 드론 수출액은 2022년 281만 달러에서 2024년 2754만 달러로 약 10배 늘었지만, 세계 수출 시장 점유율은 0.48%에 그쳤다. 수출 순위는 덴마크와 태국보다 뒤처진 20위에 머물렀다. 또한 우리 드론 산업의 비교열위 및 수입 편중도도 높은 수준이었고 기체 및 부품 수출의 80% 이상이 상위 5개 국가에 집중되는 등 수출의 지역 편중도 또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기술 인력 부족, 연구개발 인프라 미비, 높은 중국산 부품 의존도 등 구조적 문제가 수출경쟁력 확보를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고서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K-드론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한 4대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고중량 운송 드론 및 인공지능(AI) 기반 드론 등 고부가 제품 중심의 수출 확대, 신흥시장 진출을 통한 수출 다변화, AI·클라우드 등 첨단 서비스를 활용한 부품 생산성 제고, 촬영·데이터 분석·산불 감시 등 드론 서비스(DaaS) 분야로의 확장을 강조했다. 특히 DaaS는 단순한 기체 판매를 넘어 드론 운용과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결합한 차세대 비즈니스 모델로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까지 함께 수출하는 전략을 제안했다.
또한 우리 드론 산업 생태계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 집중돼 있는 만큼 신제품 실증 기회 확대, 신흥국 중심 K-드론 마케팅 지원 확대, 대기업-중소기업 협력 모델 구축을 통한 국내 수요 창출, AI 도입 지원 등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김무현 무협 수석연구원은 "자율 비행 기술의 발전과 주요국의 규제 완화로 글로벌 드론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의 정책 지원 및 기업의 기술개발 투자를 바탕으로 부품 자립도 강화와 서비스형 수출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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