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이 전력과 배터리 AI 인프라를 중심으로 투자를 대폭 확대하며 성장 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S는 2003년 출범 이후 체질 개선과 사업 재편을 병행해 2022년 영업이익 1조2040억원을 달성한 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조원대를 유지했다. 공정자산도 2022년 26조2700억원에서 올해 35조9520억원으로 늘어 4년간 약 10조원 증가했다.
㈜LS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매출 27조5447억원 영업이익 1조072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19%증가했다. LS는 전기 전력 소재 등 기존 주력 산업 강화를 기반으로 탄소 배출 없는 전력과 배터리 전기차 반도체를 신사업으로 정하고 투자를 본격 확대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권선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미국 계열사 에식스솔루션즈는 전기차 구동모터용 고출력 특수 권선을 생산해 테슬라와 토요타를 주요 고객으로 확보했다. 변압기용 특수 권선인 CTC 생산 수요가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급증하면서 북미 공장 생산라인을 추가해 현재 3500t 규모인 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1만t으로 키울 계획이다.
LS전선은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에 대응해 해저케이블 초전도케이블 초고압케이블 등 고부가 제품을 앞세워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미국 대형 정보기술 기업의 데이터센터에 버스덕트를 3년간 공급하기로 계약했고 연간 약 200억원 규모로 시작해 총 5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LS전선은 한국 북미 베트남을 잇는 생산 체계를 강화하고 멕시코 신공장 완공 이후 납기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LS전선은 약 1조원을 투입해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시에 대형 해저케이블 공장을 짓고 있다. 2027년 준공 예정이며 201m 높이의 전력케이블 생산타워와 전용 항만 등 설비를 갖춘다. LS전선은 향후 미국 해저케이블 시장 성장세에 맞춰 선제 대응에 나선다.
자회사 LS마린솔루션은 튀르키예 테르산 조선소와 초대형 HVDC 포설선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케이블 적재 중량 1만3000t급 선박으로 HVDC 해저케이블과 광케이블을 동시에 포설할 수 있다. LS마린솔루션은 국내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과 유럽 북미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투입할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에너지저장장치 핵심 장비인 전력변환장치의 미국 UL 인증을 확보해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초고압 변압기 수요 증가에 맞춰 부산사업장에 1008억원 규모의 생산동을 증설하고 있으며 완공 시 생산능력은 연간 2000억원에서 6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된다. 미국 텍사스 배스트럽 캠퍼스에서는 데이터센터용 전력기기 생산이 본격화되고 유타주 시더시티 MCM엔지니어링 제2공장과 함께 북미 사업 거점으로 운영된다.
LS MnM은 배터리 소재 사업을 신성장 분야로 육성한다. 2023년 황산니켈 공장을 가동했고 울산과 새만금에 총 1조8000억원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다. 두 공장이 모두 가동되면 연간 6만2000t의 황산니켈 생산이 가능하며 이는 전기차 약 125만대에 사용되는 양이다. LS MnM은 LS엘앤에프와 함께 전구체와 양극재까지 이어지는 배터리 소재 밸류체인을 국내 기술로 구축할 계획이다. 또 세계 최대 광산기업 BHP와 173만t 규모 동정광 구매 계약을 체결해 온산제련소 안정성을 높였다.
LS엠트론의 미국 자회사 LS트랙터는 노스캐롤라이나주 배틀보로에 부품 창고를 열고 취미 농업 확대로 성장하는 북미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텍사스 팔레스타인시 트랙터 조립공장 신설과 부품유통센터 이전 등 북미 공급망도 재정비했다.
E1은 수소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등 새로운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수도권에 LPG 수소 전기차 충전을 모두 제공하는 복합충전소를 운영 중이며 각 사업장에 안전환경 포털 시스템을 구축해 작업 현황과 안전 정보를 실시간 관리하고 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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