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액화수소 운반선 우리 기술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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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액화수소 운반선 우리 기술로 만든다
대한민국 K조선산업의 독보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세계 최대 규모 액화수소 운반선 실증사업이 마침내 윤곽을 드러냈다.

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는 14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액화수소 운반선 실증과제 성과교류회’를 열고, 액화수소 운반선 상용화 기술개발 성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액화수소 운반 실증선 조감도. 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 제공 이날 회의는 수소선박기술센터에서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는 액화수소 운반선 상용화를 위한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의 하나로 기획됐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기관·기업 간 액화수소 운반선과 주요 기자 개발 성과 공유 및 산·학·연 협력 강화를 위한 교류의 장으로, 2025년도 대한조선학회 정기총회 및 추계학술대회와 연계해 개최됐다.

성과 발표회는 김양욱 수소선박기술센터 교수를 좌장으로, 전문 연구원들이 액화수소 운반선의 설계·건조, 실증 현황과 배관·펌프 등 핵심 기자재 개발 성과 발표 및 향후 기술협력·연계 과제를 논의했다.

발표 내용은 △2000㎥ 규모 액화수소 운반선 최적 설계안 연구(한국선박기술) △액화수소 운반선의 안전한 실증을 위한 규제적 접근(중소조선연구원) △극저온 환경 액체수소 이송 이중배관 기술개발과 조선산업 적용(성원) △증발 가스(BOG) 발생량 최소화를 위한 액화수소 이송용 펌프 최적화에 관한 연구(현대중공업 터보기계) △액화수소 운반선 화물 운영 시스템 설계 사양(한국조선해양) 등이다.

액화수소 운반선은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는 수소를 영하 253℃ 이하 극저온으로 액화시켜 부피를 800분의 1로 줄여 운송효율을 높일 수 있는 미래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아직까지 상용화된 사례가 없을 만큼 기술 난이도가 매우 높아 2022년 일본이 세계 최초로 액체수소 운반 실증선 건조에 성공했을 뿐이다.

수소선박기술센터는 지난해부터 2029년까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아래 국비와 지방비 등 550억원을 지원받아 액체수소 운반선 설계·건조·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현대·삼성·한화 등 국내 조선 3사를 포함한 13개 기업·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일본의 액체수소 운반 실증선의 화물창(1250㎥) 보다 훨씬 큰 2000㎥ 규모 화물창을 갖춘 액화수소 운반선을 설계·건조해 시운전과 실증시험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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