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비예나. 사진=KOVO 제공
KB손해보험 나경복. 사진=KOVO 제공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선두를 탈환했다. 트리플 크라운급 활약을 펼친 주포 비예나의 맹활약이 컸다.
KB손해보험은 1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5-25 25-21 25-22 25-17)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KB손해보험은 승점 16(5승2패)으로 대한항공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주포 비예나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7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올 시즌 개인 첫 트리플 크라운(한 경기 후위 공격, 서브 에이스, 블로킹 3득점 이상)을 아쉽게 놓쳤다. 비예나는 후위 공격 11점과 서브 3개를 기록했으나 블로킹 2개로 한 개가 모자랐다.
나경복과 임성진은 각각 15득점, 11득점으로 활약했다. 우상조는 블로킹 2개를 포함해 7점으로 거들었다.
반면 삼성화재는 2연패에 빠지며 반등에 실패했다. 승점 7(2승6패)로 6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세트는 삼성화재의 분위기였다. 초반부터 세터 도산지와 아포짓 아히의 호흡이 빛났다. 아히는 8점, 공격성공률 72.73%로 불을 뿜었다. 세트 성공률 80%를 기록한 도산지는 안정적으로 공을뿌렸다. 원활하게 김우진은 서브에이스 3개를 포함해 4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원포인트 서버 김요한은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달궜다. 20-11로 점수 차를 벌린 끝에 첫 세트를 선점했다.
2세트 KB손해보험의 반등이 시작됐다. 비예나가 건재함을 보여줬고 임성진이 살아나면서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세트 중반 삼성화재가 추격해오자 집중력이 빛났다. 15-15에서 나경복의 오픈 공격과 비예나의 서브 에이스, 황택의의 블로킹이 폭발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차영석의 블로킹 득점으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3세트에는 삼성화재의 막판 추격을 따돌렸다. 22-20에서 차영석의 속공으로 한 점을 달아났고 삼성화재가 한 점을 다시 내자 비예나가 백어택 공격으로 불을 붙였다.
흐름을 탄 KB손해보험은 4세트를 손쉽게 거머쥐었다. 나경복과 비예나, 임성진이 차례로 터지면서 10-5까지 달아나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주도권을 놓치지 않은 KB손해보험은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삼성화재에서는 아히가 팀 내 최다인 21득점, 김우진이 13득점으로 활약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