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ㅣ 임실=고봉석 기자] 심 민 임실군수가 임실N치즈의 아버지 故 지정환 신부의 모국인 ‘벨기에 국왕의 날’행사에 공식 초청 인사로 참석해 임실군과 벨기에 간의 깊은 인연을 되새기며 우의를 다지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지난 13일, 심 민 임실군수는 주한벨기에 대사관의 초청으로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벨기에 국왕의 날(King’s Day)’행사에 참석했다.
임실군과 벨기에의 특별한 인연은 60여 년 전‘대한민국 치즈의 아버지’로 불리는 故 지정환 신부(본명 디디에 세스테벤스)로부터 시작됐다.
벨기에에서 온 지정환 신부는 1964년 임실성당 주임신부로 부임해 당시 가난한 농촌 지역이던 임실 주민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산양 두 마리로 치즈를 만들기 시작했고, 3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1967년 국내 최초의 치즈 생산에 성공했다.
지정환 신부의 헌신은 오늘날‘임실N치즈’로 이어져, 임실은 신선치즈, 숙성치즈, 발효유, 무가당 요거트 등 고품질 유제품을 전국에 공급하며 ‘대한민국 치즈의 수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임실군과 주한벨기에 대사관은 지정한 신부의 뜻을 기리며 뜻깊은 인연을 바탕으로 그간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3년 임실치즈역사문화관 개관 행사를 비롯해 새만금 잼버리 벨기에 대원을 격려하고 벨기에 지정환 신부님 가족을 초청하는 등 교류를 지속적으로 이어왔으며, 올해 임실N치즈축제에 브루노 얀스 벨기에 대사 초청 등 여러 공식 행사를 함께하며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군은 앞으로도 지정환 신부의 모국인 벨기에와의 교류를 확대해 문화‧관광‧산업 등 다방면에서의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심 민 군수는“벨기에 왕가를 기념하는 국왕의 날 행사에 초청해 주셔서 감사하다”며“지정환 신부님을 통해 맺어진 벨기에와의 소중한 인연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더욱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이루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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