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나노, 이제는 데이터센터 수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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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e종목]"나노, 이제는 데이터센터 수혜주"

키움증권은 17일 나노에 대해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동사가 영위하는 SCR 촉매 부문의 구조적 성장을 전망한다"며 "신공장 증설 및 글로벌 고객사 확보 성과에 따른 기업가치 제고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선박 엔진 시장의 확장과 강화되는 환경 규제로 촉매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데이터센터의 비상발전기 투자도 동시에 확대되며 고밀도 촉매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점이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나노는 글로벌 업체 수준의 기술력은 물론 가격·납기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 내 입지를 빠르게 넓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실적 역시 역대급 수준이다. 나노의 3분기 매출액은 3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962%나 급증했다. 특히 SCR 탈질 촉매 사업 비중이 높은 본사 별도 실적은 매출액 2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82%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다시 썼다. 복합화력 발전과 선박용 엔진 등 전방 산업의 확대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고부가 제품인 선박용 엔진향 판매 증가로 유럽 지역 3분기 누적 매출도 126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9% 성장했다. 상주 본사 공장은 월 매출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어 11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체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나노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909억원으로 올해보다 2.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은 73억원으로 올해보다 33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계절 요인 등을 고려해 보수적인 추정치를 반영한 것으로, 연말 이후 신규 수주가 본격화하면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나노의 핵심 모멘텀은 2026년에 가속화된다. 나노는 11월 중 고밀도 SCR 촉매 전용 신공장을 준공할 예정으로, 연간 700억원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설비 시운전도 이미 완료된 상태다. 고밀도 촉매는 데이터센터 비상발전기에 주로 사용되며 기존 제품 대비 단가가 2.5배 이상 높은 고부가 제품이다.


오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 내 제한된 플레이어, 제품 수요 급증, 안정적인 생산 능력 확보 등이 동사가 글로벌 고객사 확보를 가능케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북미 AI 데이터센터용 탈질 촉매 공급도 추진 중으로, Caterpillar·Cummins 등 글로벌 발전기 제조사들의 투자 확대와 맞물려 수혜가 기대된다.


신공장 효과가 반영되는 2026년 실적은 매출액 1243억원으로 올해보다 3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30억원으로 7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오 연구원은 "최근 높아진 이익 체력, 중국 법인 정상 가동에 따른 비용 감소, 글로벌 고객사 및 대규모 공급 계약 여부가 신공장 가동률 상승과 함께 추가 성장 여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최근 주가가 단기간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2026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7.4배 수준에 불과해 여전히 저평가"라고 분석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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