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17일 ‘K-바이오 스퀘어’, ‘K-BIO 스퀘어’, ‘K-BIO SQUARE’ 등 3건의 상표를 등록했다. 충북도 제공 도는 17일 ‘K-바이오 스퀘어’, ‘K-BIO 스퀘어’, ‘K-BIO SQUARE’ 등 3건의 상표를 특허청에 정식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 상표에 대한 10년간 독점적 사용권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등록은 2023년 제정된 ‘충청북도 케이-바이오 스퀘어 조성 지원에 관한 조례’ 제8조(지식재산권의 보호)에 따른 것이다. 상표법 제89조에 따라 등록상표는 지정상품에 대해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유사 상표의 상업적 사용은 법적으로 제한된다.
이 상표는 2023년 10월 출원 이후 약 2년간의 심사를 거쳐 최종 등록됐다. 그러면서 ‘오송 바이오 2025 국제심포지엄’ 등을 개최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서울대병원, 메이요클리닉, 재미한인제약인협회, 랩센트럴, 킹스카이프론트, 국립보건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등 K-바이오 스퀘어의 국내와 다양한 핵심 주체들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했다.
K-바이오 스퀘어’는 충북 오송을 중심으로 조성 중인 한국형 바이오 혁신 단지의 상표다. 인공지능(AI) 기반 바이오 기술, 정밀의료, 백신, 신약개발 등 첨단 바이오 분야를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구상에서다. 도는 이를 통해 오송을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미국 보스턴의 켄달스퀘어(Kendall Square)를 본보기로 삼았다. 켄달스퀘어는 엠아이티(MIT)와 하버드대, 글로벌 제약사, 스타트업이 밀집한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테크 산업 집적화 단지로 평가받는다.
정부의 협력도 기대된다. 정부는 지난 8월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K-바이오 스퀘어를 반영해 ‘오송 제3생명과학국가산업단지’를 승인하고 오송을 국가 바이오산업 전략 거점으로 육성하기에 나섰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K-바이오 스퀘어는 단순한 명칭이 아니라, 한국형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의 상징”이라며 “전국적으로 ‘한국형 켄달스퀘어’를 표방하는 가운데 충북이 선도적으로 브랜드를 확보한 것은 국가 바이오 혁신거점의 정체성을 확립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