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이 올해 3분기까지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기록하며 올해 초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계획)'에 따라 수익성 개선과 체질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6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7%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522억원으로 45.9% 늘었다.
올해 3분기 단일 분기 기준으로도 1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일회성 비용을 반영했음에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141억원, 당기순이익 14.7% 증가한 122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이번 실적 상승의 핵심 배경으로는 세일즈앤트레이딩(S&T), 리테일, 기업금융(IB) 등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수익 기여가 꼽힌다. 리테일 부문은 거래대금 회복과 VIP 자산관리(WM) 채널 강화를 통해 순영업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IB 부문은 부동산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인프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금융, 항공물류 등 비부동산 영역으로 금융주선 범위를 확대한 결과 순영업수익이 50% 이상 증가하며 포트폴리오 구조적 전환에 대한 성과가 뚜렷이 나타났다. S&T 부문도 채권 중개, 인수 영업 확대 등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
이에 맞춰 자기자본이익률(ROE) 턴어라운드도 본격화됐다. 2024년말 기준 2.8%였던 ROE는 올해 3분기 기준 밸류업 계획 발표 당시 목표했던 4%를 웃도는 5.1% 달성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현대차증권은 밸류업 계획에 따라 지난 3월, 162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초과청약률 102.8%를 기록했고 같은 달 상환전환우선주(RCPS) 704만주 전량을 매입 및 소각함으로써 '자본구조 개선'과 '주식 희석 우려 해소'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달성했다.
또한 투자자와의 소통 강화도 이어나갔다. 올해 초 배형근 사장 등 경영진 10명이 참석한 'CEO 중장기 기업가치제고 기업설명회' 개최, 한국IR협의회 기업 분석 보고서 발간, 지속적인 기업설명회(IR) 활동 등을 통해 장기적 관점의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같은 밸류업 이행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 평가는 기업가치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밸류업 계획이 발표된 올해 1월 16일 대비 10월 27일 종가 기준 현대차증권의 주가는 6510원에서 8970원으로 약 38% 상승했으며 시가총액은 약 168% 증가해 약 5546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이번 1~3분기 실적은 밸류업 로드맵 이행을 통해 본업 경쟁력이 체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밸류업 계획에 맞춰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자본 효율화 전략을 중심으로 ROE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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