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백 채우는 든든한 리베로의 출현... 김도훈-문정원, 상위권 이끈 숨은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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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 채우는 든든한 리베로의 출현... 김도훈-문정원, 상위권 이끈 숨은 주역
KB손해보험 김도훈. 사진=KOVO 제공 한국도로공사 문정원. 사진=KOVO 제공
이적 공백은 없다. 리베로 김도훈(KB손해보험)과 문정원(한국도로공사)이 촘촘한 수비로 든든하게 빈자리를 메운다. 둘의 활약 덕분에도 두 팀은 상위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은 17일 현재 승점 16(5승2패)으로 2025∼2026시즌 V리그 남자부 2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 대한항공(승점 17·6승1패)을 불과 승점 1점 차로 쫓고 있다.

KB손해보험의 선전, 숨은 진주가 있다. 5년 차 리베로 김도훈이다. 올 시즌 7경기(28세트)를 모두 소화하며 리시브 효율 2위(42.17%), 디그 3위(세트당 2.679개), 수비 1위(세트당 5.179개)로 깜짝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11일 한국전력전에서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24개의 리시브를 성공하며 56.10%의 높은 리시브 효율까지 기록했다.

어렵게 다가온 기회, 놓치지 않았다. KB손해보험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을 자유계약(FA)으로 영입했다. 이 과정에서 주전 리베로 정민수를 보상 선수로 한국전력에 내줘야 했다.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KB손해보험 감독은 고심 끝에 백업 자원 중 경험이 있는 김도훈을 새 주전으로 낙점했다.

KB손해보험 김도훈. 사진=KOVO 제공
한국도로공사 문정원. 사진=KOVO 제공
카르발류 감독은 “김도훈은 정말 리시브에서 뛰어난 선수”라며 “팀의 첫 번째 리베로로 뛰면서 수비에서 정말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를 치르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김도훈은 “수비와 리시브 부문에서 1등을 하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여자부 선두를 달리는 한국도로공사(승점 19·7승1패)에서는 문정원 효과를 빼놓을 수 없다. 아포짓 스파이커 문정원 역시 올 시즌을 앞두고 주전 리베로 임명옥이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하면서 포지션을 변경했다. 데뷔 15년 만이다. 우려의 시선이 쏟아졌지만, 기우였다. 리베로로 변신한 그는 8경기(34세트)에 나와 리시브 효율 1위(46.71%), 디그 3위(세트당 5.059개), 수비 2위(세트당 7.353개)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도 “문정원의 리시브와 수비 능력이 나쁘지 않다. 잘하고 있다”고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순항하는 KB손해보험과 한국도로공사, 이를 뒷받침하는 김도훈과 문정원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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