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 주문진 일대 위치한 호수를 중심으로 영동지역 최대 규모 정원을 조성하는 ‘향호정원 조성사업’이 도전 3년 만에 본격 추진된다. 강릉시는 향호정원(조감도) 조성사업이 강원도가 주관하는 2026년 지방이양사업 지방정원 분야 공모에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도비 39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시는 시비 21억원을 더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지방정원은 지방자치단체가 조성·운영하는 정원이다. 이달 기준 강원도에서는 영월 동·서강 정원 1곳을 운영 중이다.
이번 사업은 주문진읍 인근에 위치한 호수 향호 인근에 103㎡ 규모 지방정원을 조성하는 내용이 골자다. 호수구역, 강릉문화구역, 생태구역, 레크리에이션구역 4개 권역을 중심으로 강릉만이 보유한 12가지 주제로 테마정원을 만들게 된다. 예컨대 우리나라 보물로 지정된 강릉 오죽헌을 모티브로 한 ‘오죽정원’, 정동진에 전해오는 매향설화를 바탕으로 만든 ‘매향정원’ 등이 대표적이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이번 성과는 시민과 행정이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며 “향호정원을 강원 영동지역의 새로운 대표 관광지로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릉=배상철 기자 bs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