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의 반격 시작하나

글자 크기
농심, 신라면의 반격 시작하나

농심이 올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여의도 증권가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 국면에 진입했다며 기업가치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농심 주가는 올해 들어 23.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70.4% 오른 것을 고려하면 시장 대비 수익률이 부진했다. 경쟁사인 삼양식품 주가는 81.0%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 폭이 완만했지만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인 이익 증가와 함께 기업가치도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농심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8712억원, 영업이익 54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2% 늘었고 영업이익은 4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인 452억원을 웃돌았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팜유를 제외한 주요 원부자재 가격 안정화와 함께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로 이익 증가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해외 법인 매출은 26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늘었다. 북미지역 매출이 감소했으나 중국, 일본, 호주, 베트남 법인 매출이 늘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핵심 국가인 미국에서 판가 인상 이후 판매량 감소가 나타난 점이 아쉽다"면서도 "올해 9월부터 수요 회복이 나타나면서 올해 4분기에는 매출이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3분기 농심 실적을 확인한 여의도 증권가는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DS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54만원에서 60만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은 55만원에서 60만원으로 올렸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법인은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과 점진적인 가격 인상 효과를 반영한 매출액 증가 가능성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농심의 북미 사업 매출액은 올해 4분기부터 한 자릿수 후반대 이상의 매출액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도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협업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북미법인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률이 3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며 "농심은 미국에서 '케데헌' 콜라보 제품을 2종에서 8종으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부터 신라면 브랜드가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4분기 북미법인 매출과 영업이익은 3분기 대비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까지 케데헌 콜라보 제품을 판매한다"며 "높은 제품력 대비 부진했던 마케팅 역량을 제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 2026년 사주·운세·토정비결·궁합 확인!
▶ 십자말풀이 풀고, 시사경제 마스터 도전! ▶ 속보·시세 한눈에, 실시간 투자 인사이트

HOT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