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버블 논란이 있다 해도 쉽게 터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오히려 100년 만의 성장 변곡점이며, 원자력발전과 함께 묶여 '슈퍼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8일 KB증권은 이같은 내용의 '반도체·원전, 하나의 슈퍼사이클'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우선 보고서는 AI가 1890년 전기 출현 이후 100년 만의 산업 성장 변곡점으로 봤다. 전력망 확산처럼 모든 산업의 공통 인프라로 자리 잡으며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의 혁신이 예상된다는 판단에서다.
AI 버블이 있어도 외부 충격 없이는 쉽게 터지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현재 일부 AI 업체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00배를 상회한다. 하지만 미국 매그니피션트7(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에 브로드컴, 오라클을 포함한 M9 기업들의 내년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20%를 상회한다. S&P500 491개 기업의 순이익 증가율 예상치 +10%의 두배에 달한다. M9 기업들의 평균 PER도 30배로 1999년 닷컴업체들 평균 PER 60배 대비 절반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급선회하는 등 시장 충격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AI 버블이 있다고 가정해도 쉽게 터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사이클의 최수혜주로 꼽힌다. 두 기업의 HBM 사업이 성장하면서 내년 영업이익은 156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합산 시가총액은 1500조원(삼성전자 1000조원, SK하이닉스 530조원)이 적정하다는 평가다. 전날 기준 현재 시총은 각각 595조5156억원, 441조1694억원이다.
원자력 발전도 반도체와 함께 '슈퍼사이클'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원전이 1986년 체르노빌 사고 이후 원전 르네상스를 대거 준비하고 있어 40년 만의 원전 사이클 부활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특히 미국 정부에서 한국 원자력 프로젝트 중 민수용 원전, 소형모듈형원자로(SMR), 핵연료 공급망, 해군 원자로까지 전 분야를 지원하겠다고 명시했다. 보고서는 "AI를 사람에 빗댄다면 머리는 반도체, 심장은 원전"이라며 "AI 반도체의 24시간 원활한 구동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이에 따라 최선호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전력, 현대건설을 제시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 2026년 사주·운세·토정비결·궁합 확인!
▶ 십자말풀이 풀고, 시사경제 마스터 도전! ▶ 속보·시세 한눈에, 실시간 투자 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