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좀 더 특별한 추억을 쌓고 싶다면 어디로 떠나보는 게 좋을까.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연말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18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봉화군에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숲 속에서 온 편지, 구상나무 이야기’ 특별전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구상나무는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특산식물이다. 유럽과 북미에서 조경수종으로 널리 사용되며 우리에게 친숙하게 알려진 ‘크리스마스 트리’로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기후변화와 개발로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마련된 크리스마스 포토존.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제공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구상나무와 생물 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야외전시장에 크리스마스와 연계한 포토존과 자연 소재를 활용한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방문자센터에서는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한다.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실내전시 탐험프로그램 ‘백두람쥐의 잃어버린 열매를 찾아서’와 ‘구상나무에게 답장쓰기’, ‘재활용품을 활용한 오너먼트 만들기’, ‘나만의 구상나무 화분 만들기 체험’ 등이 대표적이다.
이규명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원장은 “크리스마스트리로 알려진 구상나무를 가까이에서 만나며 가족과 함께 특별한 겨울의 순간을 즐기시길 바란다”면서 “구상나무의 아름다움 속에서 우리 자원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봉화=배소영 기자 sos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