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테크 허브’ 대전에 둥지…아시아 기술혁신 거점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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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 테크 허브’ 대전에 둥지…아시아 기술혁신 거점 도약
유럽의 항공·방산기업 에어버스의 ‘테크 허브(기술연구개발 조직)’가 대전에 둥지를 틀었다.

대전시와 에어버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유성구 오노마호텔에서 연구개발 혁신거점을 위한 지속 협력 강화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에어버스 테크 허브 대전은 이날 엑스포타워 18층 사무실에 입주했다. 인력은 본사와 한국지부에서 연구직원 등 5명 정도가 상주 근무하며 프로젝트 추진에 따라 추가될 예정이다.

최성아 대전시 정무경제과학부시장(오른쪽)과 마크 벤탈 에어버스 R&T프로그램 총괄이 에어버스 대전 테크허브 설치 업무협약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전시 제공 에어버스 본사가 있는 프랑스 외 지역에서 테크 허브가 문을 연 것은 아시아에선 세번째, 전세계로는 네번째이다. 에어버스는 지난해 싱가포르(셀레타르), 네덜란드(레이던), 일본(도쿄) 3곳에 테크 허브를 냈다.

에어버스 테크 허브는 연구개발 플랫폼으로 미래 항공기 기술, 첨단 통신 솔루션, 에너지 시스템 개발 등 핵심 기술 역량을 활용해 프로젝트를 출시하는 핵심 연구공간이다.

대전은 우주항공 및 방위산업의 글로벌 혁신 거점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동력을 갖추게 됐다. 대전 테크 허브는 에어버스의 글로벌 연구개발(R&D) 생태계의 한 축으로 산·학·연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인재 양성체계 구축과 혁신기술 공동연구 등에 나선다. 카이스트와 충남대 등 대학과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연구기관, 혁신 기업들과 실질적인 기술 교류도 진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시는 모빌리티와 그린에너지, 양자·인공지능(AI) 기술 등 차세대 혁신 산업 분야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에어버스 테크 허브 대전 유치는 지난해 2월 싱가포르 에어쇼에서 고위 임원진과 대전시 관계자가 접견하면서 물꼬를 텄고 같은 해 5월 에어버스 임원의 대전 방문 때 이장우 대전시장이 대전의 과학기술도시 비전을 공유하면서 성사됐다.

마크 벤탈 에어버스 연구기술(R&T) 총괄은 “대전을 택한 것은 50여년간 축적된 세계적 연구역량과 카이스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글로벌 수준의 인프라, 국방·우주항공·반도체·양자·로봇 등 첨단 전략산업의 집중 육성 정책이 에어버스의 핵심 관심 분야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성아 대전시 정무경제과학부시장은 “에어버스가 아시아 내 기술혁신 거점을 한국으로 확장하며 대전을 글로벌 연구개발 중심지로 선택한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며 “지역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 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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