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전경 [사진=우리은행] 우리은행은 19일 ‘케이스퀘어 성수’ 오피스 개발사업의 본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1710억원 주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케이스퀘어 성수 오피스 개발사업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269-204 일대에 업무·상업시설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시행사 부도로 사업이 중단된 상황에서 우리은행이 PF 안정화 펀드를 활용해 경·공매로 해당 자산을 인수했고, 이후 무신사를 전략적 출자자 겸 주요 임차인으로 유치, KCC건설을 시공사로 구성해 사업 정상화를 이끌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우리금융그룹이 정부의 부동산PF 시장 안정화 정책 기조에 맞춰 그룹사가 공동 출자한 PF안정화 펀드의 첫 성과라는 데 의미가 있다. 이는 은행권 최초 구조조정형 PF 성공 사례이기도 하다.
금융주관사인 우리은행은 딜 전체를 주도하고, 우리투자증권과 우리금융캐피탈 등이 대주단으로 참여해 그룹 내 유기적 협업 시너지를 실현했다. 이를 통해 부동산PF 시장 안정화와 유동성 정상화에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해 9월 금융권 처음으로 ‘우리금융 PF 구조조정 지원펀드’ 1000억원을 조성한 데 이어 올해 초 1000억원 규모 펀드를 추가 마련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PF 사업의 구조조정, 재구조화 모델을 금융권이 주도적으로 실현한 첫 사례”라며 “앞으로 PF 시장 안정을 위해 자회사들과 PF 시장 불확실성에 선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부동산금융 생태계 확립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김수지 기자 sujiq@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