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는 ‘100년 동행을 위한 새로운 도약’ 공동선언을 채택하고 국방·첨단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 기업들이 첨단 기술을 토대로 중동 시장에 진출하는 데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아부다비 카사르 알 와탄 대통령궁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확대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19일(현지시간)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분야별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하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공동선언문에서 양국 정상은 국방·방산, 인공지능(AI)과 퀀텀 등 첨단 및 신기술, 원자력, 보건·의료, 식량안보, 문화 교류 등 분야에서 상호 성장과 공동 번영을 위한 미래지향적 협력 구조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AI·반도체 분야에서 양국은 ‘AI 데이터센터’ 공동 구축 및 운영과 ‘AI 스마트 항만 프로젝트’ 등 공동 투자·개발·수출 사업 발굴 등에 합의했다. AI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한 양국 정부 고위인사 간 대화채널도 출범하기로 했다. 원자력 분야에서는 바라카 원전 모델을 확장해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협력 모델을 만들고 AI 기술을 원전 분야에도 활용해 효율성과 신뢰성, 안전성을 제고하기로 했다.
전날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포함되지 않았던 국방·방산 분야와 관련해서는 “단순 무기 구매와 판매를 넘어 공동개발, 기술협력, 현지생산 등 더 높은 차원의 협력을 추구해나가는 한편 지속가능한 국방력 강화를 위한 체계적인 지식 이전 및 역량 강화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확인했다”는 문구가 담겼다. 이외에도 공동선언에는 물 문제 해결, 보건·의료 분야 협력 강화, 교육 분야 교류, 문화·인적 교류 강화, K시티 등 협력 사업 발굴 등의 내용도 담겼다.
아부다비=박지원 기자 g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