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UAE 파견 국군부대인 아크부대 장병들을 만나 “희생하고 있는 여러분을 우리 국민들은 잊지 않을 것”이라며 격려했다. 이날 아부다비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는 50여명의 아크부대원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는 모래색 군복을 착용한 채 의자에 앉아 장병들과 대화를 나눴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모래색 군복을 입은 채 19일(현지시간) 아부다비 한 호텔에서 열린 아크부대 장병 격려 행사에서 부대원들과 파이팅을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부다비=뉴시스 이 대통령은 “이역만리 먼 곳에서 국가의 명을 받아 임무를 수행하느라 정말 고생이 많다. 어제(18일) UAE 대통령을 만났는데 아크부대에 대해 칭찬을 많이 했다”며 “기대도 많이 한다는 걸 느꼈다. 여러분은 ‘군사·안보 외교관이다’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여러분은 세계, 그리고 중동의 평화를 지키고, 나아가서는 대한민국 국격을 올릴 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삶과 목숨을 지켜내는 매우 중요한 일을 먼 곳에서 함께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랍어로 ‘형제’를 뜻하는 아크부대는 대한민국 국군 창설 이래 최초로 군사협력 차원으로 파병된 부대다. 아크부대는 UAE군 특수전부대에 대한 교육훈련 지원, UAE군과 연합훈련 및 연습, 유사시 한국 국민 보호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장병들에게 “이곳 근무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소문이 있는데 사실이냐”, “점심 식사는 했느냐”, “결혼은 했느냐” 등 질문을 하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부족한 점에 대해서는 언제든 건의해달라”며 “향후 대한민국이 국방비 지출을 더 늘리면, (아크부대에 대한) 가족 방문 프로그램도 추진해보겠다”고 약속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