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경기장에 입장해 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복불복’이지만, 기회의 장은 열렸다.
이번 조추첨은 11월 FIFA 랭킹을 기준으로 포트를 배정한 후 각 나라를 추첨하게 된다. 유럽 국가는 한 조에 최대 2개 국가, 그 외 국가는 대륙별 중복을 허용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한 조에 한국, 일본이 함께 속하면 재추첨을 한다.
우선 48개 본선 진출국을 4개 포트로 나눈다.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를 포함해 FIFA랭킹 상위 9개국이 포트1에 배치된다. 이어 차상위 12개국씩 다음 포트에 들어가는 방식이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42개국 중 20위에 해당해 포트 2에 배치된다. 포트 2에 배치되면, 크로아티아, 모로코, 우루과이, 세네갈, 오스트리아 등 강호들을 피할 수 있다. 다만 변수는 본선 진출이 결정나지 않은 6개국이다. 유럽 플레이오프(PO)와 대륙 간 PO를 통해 최종 6개국이 가려질 예정이고, 이들은 포트 4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PO 일정을 남겨둔 국가 중 한국보다 랭킹이 높은 곳은 이탈리아(12위)와 덴마크(21위)다.
◆최상 캐나다-한국-파라과이-아이티
최상의 시나리오는 포트 1에서 월드컵 개최국인 캐나다, 미국, 멕시코 등 개최국을 만나는 것이다. 포트 1에는 세계랭킹 1∼5위인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등 무시무시한 팀이 즐비해 있다. 개최국을 만난다는 것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맞대결 상대의 전력만 두고 본다면 개최국이 답이다. 그 중에서도 유일하게 한국보다 랭킹이 낮은 캐나다(27위)를 만나는 게 유리하다.
포트 3에는 파라과이가 눈에 띈다. 지난달 평가전에서 홍명보호가 2-0으로 승리한 바 있다. 포트 4에서는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오른 퀴라소, 아이티 등과 만나면 강점을 가질 수 있다. 특히 아이티는 2013년 인천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4-1로 꺾은 바 있다. 당시 손흥민이 2골을 터트렸다.
◆최악 브라질-한국-노르웨이-이탈리아
죽음의 조, 유럽 2개국에 세계최강 국가가 편성되면 답이 보이지 않는다. 일단 포트 1에서는 개최국을 제외하고 피해갈 틈이 없다. 1∼5위 국가 외 포르투갈,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도 포진해 있다.
문제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다. 이번 조추첨에서는 유럽 대륙만 유일하게 2개국이 포함될 수 있다. 포트 1에서 남미 국가가 속하고, 포트 3과 4에서 유럽국가가 포함될 수 있다. 포트 4로 시선이 쏠리는 배경이다. 현재 PO 일정을 남겨둔 이탈리아가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 포트 4에서 속한다.
여기에 포트 3에서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최전방을 지키는 노르웨이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있는 이집트를 만나면 최악의 시나리오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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