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상어가 심해상어였다”…더핑크퐁컴퍼니, 상장 이틀 만에 내려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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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상어가 심해상어였다”…더핑크퐁컴퍼니, 상장 이틀 만에 내려앉아
올해 기업공개(IPO) 기대주였던 더핑크퐁컴퍼니가 상장 이틀 만에 공모가를 하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일 코스닥시장에서 더핑크퐁컴퍼니는 전 거래일 대비 1.89% 내린 3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 3만8000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상장 첫날인 18일에는 장중 6만1500원까지 급등했지만, 장 마감은 공모가 대비 9.34% 상승한 4만1550원에 그쳤다. 이후 19일에는 10.95% 급락하며 공모가 아래로 내려앉았다.
더핑크퐁컴퍼니의 캐릭터들. 더핑크퐁컴퍼니 제공 이는 앞서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615.9대 1, 일반 청약 경쟁률 846.9대 1을 기록하며 공모 청약 열기가 뜨거웠던 것과는 대비된다. 개인 투자자들은 상장 직후 매수 평균 단가 4만9388원으로 약 30% 손실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아기상어가 사실은 심해상어였다”는 농담도 나오고 있다.

더핑크퐁컴퍼니의 대표 IP(지식재산권)인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Baby Shark Dance)’는 전 세계 유튜브 조회수 163억회를 기록하며 60개월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2020년 아동 개인정보 보호 규정이 강화되며 수익 창출이 제한된 점이 리스크로 꼽힌다.

한편 차세대 IP로 육성 중인 ‘씰룩(SEALOOK)’은 최근 넷플릭스 공개 직후 9개국에서 톱10에 진입하며 해외 흥행 가능성을 드러냈다. 한국투자증권 강시온 연구원은 “IP 다각화와 글로벌 사업 확대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있으며, 영유아에서 키즈·패밀리층까지 타깃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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