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청사 건립 등 새로운 대구를 향한 서부권 생태 관광벨트 조성을 염두에 둔 대구 통합 국가정원 조성계획을 공식 제안한 것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이 달성습지 일대 국가정원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대구 달서구 제공 이태훈 구청장은 이날 달성습지, 화원유원지, 대명유수지 등 면적 248만5370㎡ 일대를 통합 개발해 국가정원으로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극심한 폭염 등 기후 위기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면서, 서부권 관광 활성화에 부합하는 생태관광 중심 도시로서 대구의 새로운 이미지 설정을 제시했다고 이 구청장은 설명했다.
이곳은 지역 대표 생태 관광지 중 한 곳으로 특히 달성습지는 각종 천연기념물·멸종위기 야생생물을 포함한 129종과 253종의 동물과 80과 326분류군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달서구는 국가정원 지정 시 연간 수백만 명 수준의 국내외 관광객 유입과 함께 1조원 내외의 생산유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달성습지·화원유원지·대명유수지 위치도. 대구 달서구 제공 국가정원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우선 대구시로부터 지방정원으로 등록된 뒤 3년간 관리·운영을 거쳐야 한다. 이어 정원 면적, 편의시설 확보 여부, 정원 전담조직 구성 등 여러 요건을 갖춘 뒤 국가정원 지정을 신청하게 되면 산림청장이 최종 결정을 내린다. 현재 대표적인 국가정원은 순천만 국가정원과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이 있다. 이번 국가정원 조성 제안은 시가 지향하는 정원도시 문화형성의 본격적인 시작점이 될 전망이다. 현재 시가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디아크 관광보행교 건설과 함께 달서구 호림강나루 공원 부지에 생태관광, 기후위기 대응, 신기술 스포츠 체험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에코전망대를 건립하는 계획과도 연계된다.
이를 기반으로 대구는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글로벌 생태관광 도시로서의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구청 측은 내다봤다. 달서구는 2026년 자체 기본용역을 발주해 달성습지는 생태보전존으로, 화원유원지를 문화레저존으로, 대명유수지응 수변예술존으로 조성하는 구성안을 대구시와 함께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대구 달성습지 전경. 대구시 제공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달성습지는 대구가 가진 마지막 천혜의 생태 보고(寶庫)로 이곳을 중심으로 대구의 미래 도시전략을 산업중심에서 생태중심의 도시 이미지를 설계할 때”라고 강조하고, “이번 제안이 대구의 미래를 결정할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